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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채용비리' 들끓는 취준생 분노 "부모 빽으로 쉽게 취업…상대적 박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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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23년 채용 과정서 878건 규정 위반
노태악 "선관위에 대한 국민 신뢰 흔들려" 사과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정규직이 아니라 인턴도 되기 힘든 사회에서 부모 '빽'으로 쉽게 취업하는 것을 보면 정말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광범위한 채용비리가 있었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드러나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취준생) 사이에서 분노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이 같은 감사원 조사 결과가 취준생들의 박탈감으로 번지고 있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중앙선관위와 각 시도 선관위가 실시한 291차례의 경력채용 과정에서 878건의 규정 위반 사례가 발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감사원의 '채용비리' 조사 결과에 따라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의 박탈감으로 번지고 있다. [과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2025.03.05 mironj19@newspim.com

채용비리 사실이 알려지자 고용 한파 속 취준생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2년 넘게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함모 씨(29)는 "정규직이 아니라 인턴도 되기 힘든 사회에서 부모 '빽'으로 쉽게 취업하는 것을 보면 정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된다"고 털어놨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김모 씨(27)는 "선관위는 원래 공무원들 사이에서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곳"이라며 "선관위에 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취업준비생들이 얼마나 많은데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자격도 안되는 사람들을 채용시켜주는 것은 불공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공기업에 취업한 백모 씨(30)는 "대학을 졸업하고 오랜 기간 준비해서 겨우 취업했다. 그만큼 지금 취업시장은 정말 힘든 상황"이라며 "특혜를 제공한 사람과 부정하게 채용된 사람 모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소재 대학을 졸업한 이모 씨(26)는 "선관위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지만 그래도 채용비리 뉴스를 들을 때마다 취업준비생으로서 헛헛한 마음이 든다"며 "고질적인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선관위 인사 담당자들은 특정인을 합격시키기 위해 다양한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했는데, 구체적으로 채용 공고 없이 내부적으로 고위직 자녀를 내정하거나 친분이 있는 내부 직원으로 시험위원을 구성하고 면접 점수를 조작·변조하는 등의 수법이 활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 같은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선관위에 자녀를 특혜 채용하도록 한 직원과 인사담당자 등 32명에 대한 중징계 요구 및 인사자료 통보 등의 조치를 요구했다.

선관위는 "징계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어 징계를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계속 근무하게 하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이날자로 특혜 채용 당사자인 고위직 자녀 10명에 대해 직무배제 조치를 취했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도 "이번 사건으로 선관위에 대한 국민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아가 선관위의 조직 운영에 대한 불신이 선거 과정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으나, 취준생의 박탈감은 수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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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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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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