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결렬 시 쟁의행위 돌입"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APU)이 회사와 임금 협상 결렬로 인해 서울지방 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조종사노조는 "대한항공과 합병 및 화물부분 매각이 마무리 수순에 돌입한 점과 일반 노조와의 임금협상이 완료된 점을 고려해 요구사항을 최소화했으나 사측은 타협의 여지 없이 일관되게 불가하다는 입장만 고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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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시아나항공 노조가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항공과의 인수합병을 반대하고 있다. [사진=김아영 기자] |
조종사노조는 지난달 27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중소형기 운항승무원 처우개선안과 화물기 매각 관련 고용 및 처우 보장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조종사노조는 에어인천으로 매각되는 화물 부문 운항승무원의 고용유지와 처우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완전한 합병 마무리 전까지 대형기 조종사로 전환이 지연되고 있는 중소형기 조종사들에 대한 '전환 지연 수당'을 지급해 임금 보상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협상 결렬에 따라 조종사노조는 이날부터 화물 부문 매각을 위해 국토교통부에서 실시하는 조종사 재교육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종사노조는 사측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조합원 표결을 거쳐 쟁의행위에 돌입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운항직 외 직종은 이미 종료된 2024년도 임금 협상에 대해 조정 신청한 것은 유감"이라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회사는 가능한 최선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으며, 조정 기간에도 노조 측과 지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