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신진서 9단이 농심신라면배에서 다시 한번 역사를 썼다.
신진서는 21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 센트럴 호텔에서 열린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국에서 중국 최종주자 딩하오 9단에게 242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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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맨 왼쪽부터 박정환, 홍민표 감독, 신진서, 양재호 사무총장. [사진= 한국기원] 2025.02.21 fineview@newspim.com |
이날 대국은 최종국답게 치열하게 펼쳐졌다. 서로 많은 준비를 한 듯 초반은 팽팽하게 흘러갔다. 이후 승기를 뺏고 빼앗는 형국이 이어졌고, 후반 하변 싸움에서 나온 딩하오 9단의 실수를 신진서 9단이 응징하면서 승세를 굳혔다.
22회 대회부터 5년 연속 한국에 우승컵을 안긴 신진서 9단은 18연승 신기록으로 이창호 9단의 6연속 최다 연속 최종국 승리(초대 대회부터 6회 대회)도 단 1개만을 남겨놨다.
신진서 9단은 "지난 대회 6연승보다 올해 2연승이 더 어렵다고 느낄 정도로 오늘 바둑은 너무 힘들었다. 고비도 여러 번 있었지만 이런 큰 승부에서는 실수 하나하나가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성을 잡고 마지막까지 집중했다"면서 "이번 3차전에는 박정환 9단은 물론 설현준 9단도 동행해 함께 연구해준 덕분에 시너지 효과가 났던 것 같다. 우승에 큰 보탬이 되어주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삼성화재배 8강에서 딩하오에게 패한 적이 있는 신지서는 이번 승리로 상대전적도 11승4패로 올렸다.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지난해 농심배, LG배, 란커배에서 정상에 오른 신진서는 3년 연속 14억 원이 넘는 수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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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막판 치열한 경합 끝에 농심배 5연패를 이룬 신진서 9단. [사진= 한국기원] 2025.02.21 fineview@newspim.com |
한국 국가대표팀 홍민표 감독은 "열심히 싸워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지난대회 못지않게 벅차서 오늘 잠을 못 잘 것 같다(웃음). 모든 선수들이 함께 만들어 낸 우승이라 더욱 기쁘다"고 전했다.
대회 종료 후에 열린 시상식에서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한국에 우승 트로피와 상금을 전달했다. 또한 4연승한 김명훈 9단에게 연승상금 2000만 원을, 3연승한 중국 셰얼하오 9단에게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선봉 설현준 9단이 커제 9단에게 패했지만, 두 번째 주자 김명훈 9단이 4연승하며 청신호를 밝혔다. 이어 신민준 9단이 1승도 거두지 못한채 돌아섰지만 박정환 9단이 1승 1패로 바통을 신진서 9단에게 넘겼고, 신진서 9단이 2연승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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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최종 대국이 열린 상하이 그랜드 센트럴 호텔에 몰린 중국 팬들. [사진= 한국기원] 2025.02.21 fineview@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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