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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AI 시대 스마트폰이 사라진다 ⑦ 애플 비전 프로 실패, 왜

기사입력 : 2025년02월21일 14:34

최종수정 : 2025년02월21일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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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글래스' 도전 선언
1년 판매 성적 초라해
너무 비싸고 기능도 불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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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빅테크가 앞다퉈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 가장 긴장하는 업체는 다름 아닌 애플(AAPL)이다.

2007년 처음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말 그대로 '신화'의 주인공이 된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입지가 약화되는 상황.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글래스와 헤드셋, 그 밖에 웨어러블 기기들이 스마트폰을 대체, 중장기적으로 시장 자체의 존립이 위태해지면 애플이 작지 않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사실 누구보다 일찍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에 대비하고 나선 것은 애플이다. 2016년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정점을 찍고 수 년간 하향 곡선을 그리자 차세대 성장 동력을 찾아 나선 것.

지난 2019년 애플은 사내 공지를 통해 앞으로 10년을 내다보고 궁극적으로 스마트폰을 대체할 새로운 디바이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업체가 지목한 '넥스트 빅 씽(next big thing)'은 글래스였다. 경영진은 당시 사내 공지에서 대략 10년 이내에 글래스가 기존의 스마트폰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한 IT 전문 매체를 통해 보도된 소식은 월가와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고, 이후 주요 외신들은 연이어 애플의 행보를 밀착 보도했다. 스마트폰이 전성기를 연출했던 2015년 이미 애플은 증강현실(AR) 글래스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애플 비전 프로 [사진=블룸버그]

스크린을 쳐다보며 전화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주고 받는 대신 음성과 시각을 축으로 한 전혀 새로운 형태의 인터페이스를 일찍이 구상했다는 얘기다

애플은 실제로 2023년 애플의 세계개발자컨퍼런스(WDC)에서 공개했고, 2024년 2월 미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했다.

2019년 사내 공지에서 언급했던 시기에 비해 2~3년 가량 늦어진 발표였다. 아울러 2015년 애플워치 출시 이후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을 개발한 것은 비전 프로가 처음이었다.

애플은 제품에 대해 '공간 컴퓨팅' 시대를 열었다고 자평했다. 카메라와 센서, 오디오 스트랩과 헤드 밴드, 디스플레이 등을 장착한 비전 프로는 스키 고글과 흡사한 형태를 취했지만 소비자나 IT 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헤드셋이라고 지칭한다.

애플 비전 프로 사용자 [사진=업체 제공]

본격 출시 1년이 지난 시점에 애플 비전 프로의 실적은 초라하다. 제품이 처음 공개됐을 때 IT 전문가들과 외신들은 게임체인저가 되거나 인체 공학적 악몽이 될 것으로 예상했고, 결과적으로 1년간 실적은 전자보다 후자에 가깝다는 평가다.

미국 IT 전문 매체 CNET은 애플 프로 비전이 헤드셋과 글래스의 지향점을 제시한 제품이고, 기술적인 측면에서 커다란 결실을 보여줬지만 기존의 아이폰이나 맥북을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총평을 내놓았다.

먼저, 성공적인 부분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하드웨어 없이 손짓으로 작동할 수 있고, 사용자의 시선을 추적하는 기능이 강점으로 꼽힌다. 간단한 손짓이나 눈동자 움직임으로 앱이나 윈도를 열고 스크롤 할 수 있어 키보드 없는 아이폰으로 손색이 없다는 얘기다.

개인화된 디스플레이로서도 애플 비전 프로가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사용자에게 커다란 만족감을 준다고 CNET은 전했다. 개인 전용 시네마로 영화에 빠져드는 몰입감을 제공한다는 것.

다만, 삼성전자와 구글을 포함한 글로벌 IT 업체들이 더 나은 기술력과 소재로 경쟁 제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어 애플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매체는 지적한다.

이른바 확장현실(XR) 기술 구현도 애플 비전 프로의 성공적인 결실 가운데 하나다. 애플은 확장현실(XR) 기술을 통해 비전 프로를 말하자면 '얼굴에 쓰는 아이패드'처럼 만들었다. 기존의 헤드셋들이 자체적인 앱스토어와 인터페이스를 구축했던 것과 크게 차별화된 대목이다.

확장현실(XR)이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접목한 기술을 의미한다. 360도 영상을 바탕으로 새로운 현실을 경험하도록 하는 가상현실(VR) 기술과 실제 사물 위에 디지털 정보와 콘텐츠를 입힌 증강현실(AR)을 통합한 셈이다.

애플이 기술적인 측면에서 작지 않은 이정표를 세웠지만 비전 프로가 아이폰과 같은 성공을 거두지 못한 데는 상당수의 결점이 자리잡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부담스러운 가격을 지적한다. 3499달러에 판매되는 제품을 일반 소비자들이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여전히 사용하는 동시에 구매하기는 적잖게 부담이라는 얘기다.

소수의 IT 기기 마니아들이나 소위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 또는 의학적인 시뮬레이션이 필요한 전문가들이라면 고가의 장비를 구매할 수 있겠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지갑을 열 만한 가격대는 분명 아니라고 주요 외신들은 주장한다.

애플 비전 프로가 대중화되려면 그만한 설득력을 제공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기술적인 진보라는 이유만으로 날개 단 듯 팔리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동영상이나 영화 공급이 비전 프로를 구입할 필요성을 느끼게 할 정도로 충분하지 않다는 불만도 나온다.

물론 수많은 앱이 비전 프로에 제공되지만 모두가 의미 있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일부에서는 메타의 헤드셋과 비교하기도 한다. 항상 새로운 게임을 제공하는 메타의 제품에 비해 애플 비전 프로는 콘텐츠 공급 측면에서 제값을 하지 못한다는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비전 프로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애플워치와 연동하지 않는 점도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한다.

맥 컴퓨터와 연동해 사용자가 비전 프로를 통해서도 작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 것처럼 애플의 다른 기기와도 연결될 때 기기의 확장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 비전 프로는 2024년 말 기준 42만대 가량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이보다 낮은 판매량을 제시한다.

IT 시장 조사 업체 IDC는 보고서를 내고 애플 비전 프로가 2024년 2월 본격 출시된 이후 판매량이 10만대에도 못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애플은 당초 판매 첫 해 70만~80만대의 판매를 목표했고, 월가의 애널리스트는 50만대를 전망했다. 실제 판매 기록은 업체와 월가의 전망을 모두 미달한 셈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업체는 2025년 말이나 2026년 봄 업그레이드 된 비전 프로를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외신을 통해 애플이 비전 프로 판매를 축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제품 판매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애기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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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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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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