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AI 시대 스마트폰이 사라진다 ② 새로운 신화의 주인공은

기사입력 : 2025년02월18일 14:34

최종수정 : 2025년02월18일 14:34

올트먼·저커버그·····별들의 전쟁
휴메인 AI 핀 등 꼬리무는 실험
애플도 '포스트 스마트폰' 준비

이 기사는 2월 17일 오후 1시3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챗GPT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오픈AI가 최근 스마트폰을 대체할 디바이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혀 또 한 번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플랫폼의 최고경영자(CEO) 역시 AR(증강현실) 글래스를 앞세워 기존의 스마트폰 시장을 잠식하려는 태세다.

사실 IT 업계에서 스마트폰을 대체할 기기 개발 움직임이 나타난 것은 최근의 일이 아니다. 이미 수 년 전부터 크고 작은 기업들이 가능성을 열어 두고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고, 스마트폰 시장의 대장주로 꼽히는 애플(AAPL) 역시 지난 2019년 이른바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준비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전성기를 주도했던 애플이나 기회를 놓친 업체들이나 차세대 기기 시장을 선점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의 전 수석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와 손잡고 전통적인 스마트폰을 대체할 인공지능(AI) 기기를 개발중이다.

디바이스의 구체적인 형태에 대해서는 알려진 내용이 거의 없다. 다만, 업체는 화면과 터치가 아니라 음성 명령으로 기기와 상호 작용하는 기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상황.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픈AI의 기기는 기존의 스마트폰 디자인 원칙을 따르지 않고, 새로운 접근 방식을 취할 전망이다.

단순히 스마트폰의 업그레이드나 새로운 폰이 아니라 인공지능(AI) 기술을 최적화할 수 있는 전혀 새로운 카테고리의 개인용 기기를 만들어낸다는 복안이다.

휴메인의 AI Pin [사진=블룸버그]

올트먼의 계획이 성공을 거둔다면 애플과 삼성전자, 샤오미 등이 장악한 스마트폰 시장에 대대적인 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어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움직임은 오픈AI에도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했던 업체가 하드웨어 제작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미 업체는 로봇에서 스마트워치까지 다양한 하드웨어에 대한 상표를 출원했고, 자체적으로 인공지능(AI) 칩도 개발하고 나섰다. 소프트웨어에 이어 하드웨어까지 기기와 시장을 장악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오픈AI가 애플 제품을 탄생시킨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와 협력하고 있다는 데 커다란 기대를 건다.

AI Pin의 손바닥 투사 기능 [사진=업체 제공]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에 강점을 가진 오픈AI가 이 같은 행보를 취한 데는 전통적인 형태의 스마트폰이 인공지능(AI)을 가동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앱이 아닌 인공지능(AI) 기술이 주축이 되는 디바이스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기기와 상호작용부터 하드웨어 자체에 대한 모든 것을 재고한다는 계획이다.

오픈AI만큼 소비자나 외신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했지만 최근 수 년간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주도하려는 움직임이 다수 포착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휴메인이다. 올트먼이 투자한 휴메인은 AI 핀(AI Pin)을 선보였고, 2024년 국내에서도 출시된 바 있다.

성냥갑 크기의 기기는 사용자의 옷깃에 걸어 사용하며, 손바닥에 이미지를 투사하는 형태로 상호작용 한다. 업체는 기기를 699달러에 공급했고, 월 24달러의 구독료를 별도로 부과했다.

휴메인은 AI 핀이 스마트폰의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성능의 결함이 다수 발견됐고, 가격도 비싸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이어 래빗이 R1을 개발하고 199달러에 판매했는데 이 역시 스마트폰을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고 카메라로 보이는 물체를 식별하는 등 새로운 기능을 갖췄지만 스마트폰에서 갈아탈 만큼 혁신적인 제품이 아니라는 평가였다.

이 밖에 미국 금융 매체 포춘에 따르면 스타트업 리미트리스와 탭 AI는 벤처캐피탈의 투자로 자금을 확보하고 스마트 펜던트를 개발하고 있다. 착용자의 대화를 듣고 이를 디지털 형태로 전환하는 기능이 핵심이다.

애플(AAPL)과 구글은 이어버드나 휘트니스 밴드와 같은 기존의 웨어러블을 인공지능(AI) 기기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무선 에어팟의 경우 인공지능(AI)이 다양한 자극에 반응할 수 있도록 이어버드에 초소형 카메라를 통합하는 전략을 추진중이라고 보도했다.

메타도 분주한 움직임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업체는 2024년 말 프랑스 및 이탈리아 국적의 안경 제조 대기업 에실로룩소티카와 손잡고 스마트 글래스를 출시했다.

미국 IT 전문 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앤드류 보스워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사내 메모를 통해 "우리는 시장을 선도하는 인공지능(AI)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웨어러블 메타 AI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사용자 층을 확대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전통적인 스마트폰의 수요를 떨어뜨릴 가능성을 지닌 기술로 웨어러블과 AR(증강현실) 및 VR(가상현실), 인공지능(AI) 비서, 사물인터넷(IoT) 등을 꼽는다.

스마트워치나 피트니스 트래커의 부상은 작지만 스마트폰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체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애플워치는 메시지와 통화, 심지어 영상 통화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불필요하게 할 만한 몰입감과 상호작용 기능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다.

알렉사와 시리 등 인공지능(AI) 비서 역시 스마트폰에서 점차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인공지능(AI) 기술이 계속 발전하면서 스마트폰을 통해 작동하는 비서들이 별도의 기기로 진화할 수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판단한다.

사물인터넷(IoT)은 연결성 측면에서 커다란 강점을 지니고 있다. 데이터를 공유하는 기기들의 네트워크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전 제품이나 자동차, 심지어 의류까지도 '스마트' 해 질 전망이고, 스마트폰이 모든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관리하는 중앙 허브로 대체, 실제 사용의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은 디지털 콘텐츠와 상호 작용 방식에 혁신을 가져올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AR 글래스나 VR 헤드셋이 높은 몰입감과 핸즈프리 경험을 제공, 기존의 스마트폰이 한물 간 기기로 전락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 밖에 브레인 컴퓨터 인터페이스(BCI)와 홀로그램 디스플레이가 전통적인 스마트폰 시장을 위협하는 기술로 꼽힌다.

시장 조사 업체 캐널리스는 보고서를 내고 "IT 업계에 거대언어모델(LLM)을 최적화할 수 있는 새로운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한 대대적인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