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트럼프도 가세한 '종이 빨대' 논쟁…전문가 "일회용 빨대 감축 집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트럼프, 플라스틱 빨대 장려…종이 빨대 '도마위'
전문가 "다회용 빨대 여러 번 사용하는 게 적절"
환경부 "종이 빨대에 대한 환경성 검토 계획 중"

[세종=뉴스핌] 이유나 기자 = 종이 빨대의 '환경성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종이 빨대가 친환경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종이 빨대를 만드는 과정에서 화학물질이 발생하고, 사용 이후에는 다른 쓰레기들과 같이 폐기물로 구분돼 버려진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전문가들은 정부가 진정한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빨대 소재보다 일회용 빨대 감축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만 노약자나 어린이와 같이 빨대가 꼭 필요한 경우, 다회용 빨대를 여러 번 사용하는 것이 친환경적이라고 조언한다. 

◆ 종이 빨대 사용 논란…트럼프 발언에 다시 '도마 위'

21일 환경부에 따르면, 환경부는 일회용 빨대의 환경성에 대해 국회, 관련 학계·업계에서 다양한 이견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환경성 검토를 추진해 왔다. 환경성 검토란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평가하는 제도다. 

일회용 빨대 사용 논란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라스틱 빨대 구매를 장려하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플라스틱 빨대 구매를 장려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전임 바이든 정부의 종이 빨대 권장 정책이 불과 몇 개월만에 뒤집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종이 빨대는 잘 부러지고 터지며, 뜨거운 음료에는 오래 견디지 못한다"며 "상어는 바다를 헤엄치며 음식을 먹기 때문에 플라스틱이 상어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티 카프아이시앵(Cap Haitian) 해변에 널려있는 플라스틱 쓰레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종이 빨대 논쟁은 국내 정치권에서도 불거졌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4일 소셜미디어(SNS)에 종이 빨대 금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종이 빨대도 결국 일회용이라 친환경적이지 않다고 본 것이다. 김 의원은 자신의 SNS에 "종이빨대는 원칙적으로 재활용이 가능한데 환경부가 재활용 체계 구축은 외면했다"며 "결국 종이빨대도 플라스틱 빨대처럼 일반 쓰레기로 소각처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1회용품 무상제공을 금지해 실질적으로 일회용품 사용 감량을 유도하는 '자원활용법' 개정안을 발의했다며, 종이빨대를 포함해 어떤 재질의 일회용 빨대든 모두 규제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전문가들 "소재 논쟁에서 벗어나 일회용품 사용 줄여야"

전문가들은 빨대 소재 논쟁에서 벗어나 일회용 빨대 남용을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만 어린이나 노약자같이 불가피하게 빨대가 필요한 경우에는 다회용 빨대를 쓰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종이든 플라스틱이든 일회용 빨대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정 교수는 "종이 빨대도 만드는 과정에서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버리면 폐기물이 된다"며 "종이 빨대를 친환경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나 환자같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빨대를 쓰지 않아도 불편하지 않다"며 "종이 빨대와 플라스틱 빨대 둘 중에 뭐가 나은지의 접근보다 더 이상 일회용 빨대를 쓰지 않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4 지구의 날 기념행사에서 시민들이 다회용 컵을 지참해 무료로 음료를 받고 있다. 2024.04.13 pangbin@newspim.com

홍수열 자원순환경제연구소 소장은 종이 빨대 논쟁으로 플라스틱 감량 정책이 흔들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 소장은 "석유로 만든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것은 유엔 플라스틱 국제협약에서 합의된 목표"라며 "이미 목표가 만들어진 시점에서 다시 플라스틱과 종이 중 무엇이 좋은지 따지는 것은 소모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홍 소장은 "순환림 목재 원료로 종이 빨대를 만든다면, 썩지 않는 플라스틱 빨대보다 종이 빨대가 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며 "대만 환경부 장관은 얼마 전 빨대 논쟁과 관련해 대만 플라스틱 감량 정책은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우리에게도 이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나 장애인의 경우 꼭 빨대가 필요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빨대를 쓰지 않더라도 음료를 마시는 데 지장이 없다"며 "불가피하게 빨대를 써야 한다면 다회용 빨대를 쓰는 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소라 환경연구원 연구위원은 다회용 빨대를 충분히 사용하는 방안을 권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다회용 빨대를 쓰는 게 가장 좋지만, 다회용 빨대도 버려지면 재활용되지 않고 매립하거나 소각된다"며 "다회용 빨대를 수명이 다할 때까지 충분한 횟수를 썼을 때 환경 효율이 가장 높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종이 빨대는 바이오 기반으로 만들어져 소각 과정에서 글로벌 워밍 포텐셜(GWP) 가스가 나오지 않는다"며 "플라스틱 빨대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종이 빨대보다 높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에 환경부 관계자는 "종이 빨대에 대한 환경성 검토를 계획 중"이라며 "플라스틱 빨대에 대한 규제를 했는데 소비자 수용성 문제, 대체품 품질 불만 등으로 계도기간을 연장했다"고 답했다. 

yuna74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사진
기획예산처 장관에 이혜훈 지명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장·차관급 등 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오늘 장관급 3명, 차관 2명, 특별보좌관 2명을 각각 인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2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장·차관급 인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 2025.12.28 pcjay@newspim.com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은 '보수 인사'로 분류된다. 2004년 한나라당으로 정계에 입문, 그해부터 17·18·20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KDI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 수석은 이 후보자를 두고 "경제 민주화 철학에 기반해 최저임금법, 이자제한법 개정안 등을 대표 발의하고 불공정 거래 근절과 민생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며 "다년간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이번에 출범하는 기획예산처가 국가 중장기 전략을 세심하게 수립해 미래 성장 동력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민경제자문회의와 국가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김성식 전 바른미래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경수 현 ㈜인애이블퓨전 의장을 각각 기용했다. 김 전 의원 역시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데, 이 수석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탁월한 정책 역량을 인정받아온 분"이라며 "구조적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AI(인공지능) 전환 등 다양한 혁신 과제를 이끌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혜훈 전 의원. 2020.12.16 leehs@newspim.com 이경수 의장에 대해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핵융합 연구에 40년 가까이 매진해 온 선구자"라며 "우리나라가 세계 3대 AI 강국과 5대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종구 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발탁됐다. 김 차관은 정통 농정 관료로서 농식품 산업에 대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지식을 겸비한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는 홍지선 현 경기도 남양주 부시장이 발탁됐다. 이 수석은 "경기도에서 약 28년간 철도, 도로 건설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며 "정책 설계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일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정통 관료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전 국민 교통복지 실현 등 교통 소외 지역 해소 등 국정 과제를 역동적으로 구현할 적임자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은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위촉했다. 6선인 조 의원은 현역 최다선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민주당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한 바 있다. 차기 국회의장에 이름이 거론되는 증 실무 역량과 조정 능력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에는 이한주 전 민주연구원장이 위촉됐다. 이 특보는 이재명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이 변호사이던 시절부터 성남시에서 함께 시민운동을 했으며, 이 대통령의 '정책 멘토'로도 알려졌다.  이 수석은 이 특보를 두고 "이재명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설계한 전문가로서 정부의 5개년 국정계획 수립과 국정과제 실천 등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라며 "이에 따라 주요 정책에 대한 자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사진=대통령실]   pcjay@newspim.com 2025-12-28 15: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