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2024년 4분기 디폴트옵션 현황 공시
적립금 40조670억·지정가입자 약 631만명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DC형·IRP 제도를 말하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총적립액이 40조원을 돌파했다. 고위험 상품 수익률은 약 17%에 달했다. 정부는 오는 4월부터 디폴트옵션 상품명을 변경, '위험' 표현을 삭제하는 대신 '투자'를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는 315개 상품의 지난해 4분기 말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현황을 18일 공시했다.
DC형과 IRP제도를 합친 전체 디폴트옵션 적립금은 40조670억원, 지정가입자 수는 약 631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9%, 32%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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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 현황 공시 [자료=고용노동부] 2025.02.18 sheep@newspim.com |
적립금 규모 상위 10개 기관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등이었다.
가입자 가운데 지정한 옵션이 작동 중인 운용가입자 수는 약 300만명으로 나타났다.
제도별로 보면 DC제도 적립금은 27조7677억원으로, 지정가입자와 운용가입자는 각각 334만명, 184만명이었다. IRP제도 적립금은 12조2993억원, 지정가입자 및 운용가입자는 각각 297만명, 115만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위험등급별 상품 수익률은 초저위험 3.32%, 저위험 7.20%, 중위험 11.77%, 고위험 16.83%으로 집계됐다.
디폴트옵션 제도 도입 취지가 수익률 향상에 있는 만큼, 정부는 원리금보장상품에 편중된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올해 공시부터는 개별 금융기관의 위험등급별 적립금(판매) 비중을 추가 공개한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원리금보장상품의 편중 정도를 알려 가입자의 적극적 투자와 금융기관의 가입자 지원 서비스 강화를 유도한다는 취지다.
오는 4월부터는 모든 디폴트옵션 상품명을 '투자'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경한다. '초저위험'은 '안정형'으로, '저위험'은 '안정투자형'으로 바꾼다. 중위험과 고위험은 각각 중립투자형과 적극투자형으로 이름을 바꾼다. 기존 명칭은 위험성을 강조, 투자를 저해해 명칭을 변경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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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 현황 공시 [자료=고용노동부] 2025.02.18 sheep@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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