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랭해진 북중 관계 반영" 분석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폐막 소식을 나흘 만에 주민들에게 알렸다.
노동신문은 18일 맨 마지막 면인 6면에 '제9차 겨울철아시아경기대회 폐막'이란 제목으로 짤막하게 사실을 전했다.

신문은 "중국의 흑룡강성(헤이룽장성) 할빈시에서 지난 7일에 개막된 제9차 겨울철아시아경기대회가 14일 폐막됐다"며 "중국국무원 총리 리강(李强, 리창)이 아시아올림픽이사회 부위원장과 함께 폐막식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또 "이번 경기대회에 참가한 나라와 지역의 선수들이 입장했다"며 "연설들이 있은 다음 경기대회의 폐막이 선포되었으며 아시아올림픽이사회 깃발이 내리워지고 예술공연이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렴대옥(25)‧한금철(25) 선수가 피겨 스케이팅 페어부문에서 은메달을 딴 사실을 전하지 않았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렴대옥‧한금철 외에 남자 싱글 종목의 로영명(24)을 출전시켜 모두 3명의 선수만을 보냈다.
이에 비해 한국은 선수 148명을 비롯해 모두 222명의 대표단을 파견해 금은동 각 16, 15, 14개로 종합 2위를 거뒀다.
정부 당국자는 "단출한 선수단을 보낸 북한이 한국의 선전과 냉랭해진 북중관계 등을 고려해 뒤늦게 짧은 보도를 하는 데 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