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하나證 연구원 "관련 수혜주 주가 크게 움직일 수도"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자 국내 건설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 51분 기준 현대건설 주식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3만 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4.64%(1500원)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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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간 ▲대우건설(3.66%) ▲삼부토건(7.69%) ▲범양건영(12.19%) ▲금호건설(7.77%) ▲HDC현대산업개발(5.21%) 등 관련주들이 대거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후 복구 사업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 시간 반 동안 통화하며 종전 협상 즉각 개시에 합의했다.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평화 구축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스크바 방문을 제안하는 등 협상 의지를 보였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지속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단계"라며 긍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종전이 이뤄지면 전후 복구 사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며 "현대건설은 우크라이나에 보리스필 공항 인프라 확장 업무협약(MOU), 우크라이나 원자력 전력공사와 LOI(계약이 최종적으로 이뤄지기 전 두 당사자 이상이 협약의 대략적인 사항을 문서화한 것)를 맺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우건설은 폴란드 건설협회 및 현지 건설기업 ERBUD와 MOU를 맺었다"며 "실질적 수주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으나 관련 수혜 종목들의 주가는 크게 움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stpoems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