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9만 5000달러 선으로 다시 내려오면서 변동성을 지속 중인 가운데, 트레이더들은 곧 발표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대기 중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 시간 기준 12일 오후 12시 26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1.91% 하락한 9만 5677.72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88% 내린 2596.2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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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사진=블룸버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에도 오름세를 지속하던 뉴욕증시는 간밤 시선을 연준과 금리로 옮기면서 경계감을 높였고, 신중한 투자 분위기는 비트코인 가격에 부담이 됐다.
간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금리 인하에 거듭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 나선 파월 의장은 미국의 고용 등 경제가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어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확인했고,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동안 금리를 동결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알맞은 지점에 있지만 향후 금리 경로는 데이터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금리 전망에 영향을 줄 12일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CPI)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은 1월 CPI가 한 달 전보다 0.3%, 1년 전보다 2.9% 오르고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1%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 본격화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1월 CPI가 월가 전망치를 웃돌면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해 증시를 비롯한 위험 자산 시장에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대로 CPI가 전망치를 밑돌 경우에는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날 수도 있다.
다만 트럼프가 11~12일 중 발표하겠다던 상호 관세 관련 세부 내용들이 갑작스럽게 나올 수 있는 만큼 시장 경계감은 지속될 전망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