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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종의 통일오디세이] 트럼프 종전 추진에 우크라전 격화...김정은, 사상자 속출에 속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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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주춤하던 북한군 이달 전투 재개
대규모 전사상자 발생에 민심 술렁이나
세뇌 당한 北 병사들 수류탄 자폭까지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우크라이나전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에 종전을 압박하면서 한치의 땅이라도 더 확보하려는 전투가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대량 전사상자 발생으로 1월 중순 이후 주춤했던 북한군도 다시 본격적인 공세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우크라이나전에 투입된 북한군은 궤멸 수준의 병력 손실을 입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현지 매체, 군사전문가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3개 여단 1만2000명 수준의 전투병을 러시아 지원을 위해 보낸 북한은 그 가운데 4000명이 전사하거나 부상을 입는 피해를 입었다.

사망자만 1000명에 달한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며 그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가정보원도 지난 1월 13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를 통해 "러시아 파병 북한군 사망자가 300여 명에 이르고 부상자는 2700명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런 피해 상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투입병력의 30%가 전사하거나 부상

북한군이 러시아 지역에 파견된 게 지난해 10월 중순이고, 극동지역에서의 투입 준비와 훈련을 마치고 격전지 쿠르스크로 이동한 게 11월 중하순인 걸 감안하면 불과 2~3개월 만에 투입 병력의 3분의 1을 잃어버리는 치명적 손실을 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종전 이전 한 치라도 더 땅을 차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총알받이로 나선 형국인 북한군의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우크라이나의 디펜스익스프레스는 이미 1월 18일 자 보도에서 "작년 12월부터 북한군 부대가 본격적으로 전투에 나선 이후 하루 평균 92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 중"이라며 "추세대로라면 12주 만에 궤멸당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지난 9일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잡힌 북한 군인. 턱을 부상 당해 말을 하지 못하는 북한군 포로는 26살의 저격수 장교로 알려졌다. [사진=젤렌스키X] 2025.01.13

또 뉴욕타임스(NYT)는 "북한군이 죽음을 불사하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며 무모한 작전과 병력 투입이 대규모 병력 손실의 한 원인임을 지적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최근 입수한 북한군 전투 영상을 분석한 결과 무의미한 원거리 드론 조준 사격 및 후방 화력 지원 없는 돌격 전술 등 현대전에 대한 이해 부족과 러시아 측의 북한군 활용 방식이 결과적으로 대규모 사상자 발생의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을 내렸다.

외신에서는 '고기분쇄기'(meat grinder)라는 끔찍한 표현까지 써가면서 북한군 병력이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한 러시아군을 대신해 총알받이로 내몰리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을 정도다. 

◆'북한군 파병' 감추려 얼굴에 수류탄 터트려 자폭

더욱 놀랍고 한편으로 안타까운 건 북한군이 포로로 잡히기 않기 위해 자폭하거나 아예 동료들에 의해 처형당하는 정황까지 파악되고 있는 대목이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나 국정원 보고 등을 토대로 보면 전사자 소지 메모에서 북한 당국이 생포 이전에 자폭 자결을 강조한 내용이 발견됐다.

또 북한군 병사 1명이 우크라이나 군에 붙잡힐 위기에 처하자 '김정은 장군'을 외치며 수류탄을 꺼내서 자폭을 시도하다 사살된 사례도 확인됐다. 관련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포로로 잡히지 않기 위해 얼굴 부분에 수류탄을 터트리는 방식을 쓰는 사실도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북한군임을 숨기고 러시아 신분증 등으로 위장해 전투를 벌이고 있기 때문에 죽은 이후에도 얼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게 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무리 전쟁 상황이라 해도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존엄성이나 생명에 대한 소중함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행동이다.

이는 북한이 줄곧 강조해온 이른바 '수령 결사옹위'니 '자폭정신'이니 하는 사상교양 및 선전선동과 연관돼 있다.

특히 긴박한 전투가 이어지는 전장에서도 북한군에 대해 김정은의 전투명령을 목숨 바쳐 관철해야 한다는 사상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민들에 대한 철저한 세뇌가 이역 땅 명분 없는 전쟁에 내몰린 북한 청년군인들을 비극적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포로로 잡힌 부상 북한군 병사를 후송하기 위해 철조망을 통과하는 모습. [사진=키이우인디펜던트 영상 캡처] 2025.01.16

◆드론에 총질하고 개머리판 휘두르기도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재단'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 중 숨진 북한군의 유품에서 발견된 문서에는 "모든 전투원은 사상과 신념의 강자, 높은 전투 정신으로 준비시킨다면 현대적인 무장 장비를 갖춘 적들도 정치·사상적 우세, 전법적 우세로 능히 타승(打勝‧승리)할 수 있는 것"이란 대목이 담겨 있다.

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의 자폭드론에 무모하게 총질을 가하고 절박한 나머지 개머리판으로 드론을 타격하려 시도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지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포로로 잡힌 북한 군인들이 자신들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북한을 떠났고 심지어 "실전과 같은 훈련을 하기 위한 것"이란 지휘관의 거짓 설명을 듣고 참전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또 한 가지 놀라운 점은 러시아군도 북한의 참전 사실을 감추기 위해 비인도적이고 야만적인 행동을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이 공개한 영상에는 전쟁터에서 숨진 북한군의 시신을 미처 수습하지 못한 채 철수하는 러시아군이 얼굴 부분을 불로 태우는 등 훼손하는 믿지 못할 장면도 드러난다.

 

◆강릉 잠수함 침투 때도 11명 '처형'

북한은 포로로 잡힐 상황이 되면 자폭하거나 동료들에 의해 처단 당하는 상황에 내몰리기도 한다.

이런 북한군의 모습은 1996년 9월 강릉 잠수함 침투 사건을 통해서도 드러났다.

당시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국 소속 상어급 잠수함이 동해안 일대에서 정찰활동을 하던 중 좌초되자 상륙해 우리 군과 49일간 교전을 벌이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때 북한은 26명의 승조원 가운데 전투능력이 없는 11명의 동료를 즉결처형 형태로 사살한 뒤 전투를 벌이며 북한으로의 복귀를 시도했다.

부상당해 낙오하거나 포로로 잡히는 상황을 우려해 미리 제거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군 77주년을 맞은 8일 국방성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영길 북한군 총참모장, 노광철 국방상, 김정은.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2025.02.09

◆러시아 군복 입혀 투입..."파병 아닌 용병"

사실 북한의 병력 파견은 파병이라 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할 정도로 많은 결함과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군인들에게 북한 것이 아닌 러시아 군복을 입혀서 전선에 투입한다는 게 치명적인 대목이다.

정상적인 파병이라면 자기 나라의 국기와 군기(軍旗)를 달고 지휘 및 전투체계를 유지하면서 자체, 혹은 공동의 작전을 펼쳐야 한다. 

그런데 북한은 주민들에게조차 알리지 않고 도둑 파견형태로 군대를 보낸 것이다.

이들은 러시아 지휘관에 배속돼 전투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네팔과 인도 등지의 용병들이 러시아 지휘관들에게 형언하기 힘든 인종차별과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북한군 병사들도 험난한 처지에 빠질 공산이 크다.

3명의 북한군이 러시아 군을 사살하고 무장탈영하자 사진과 함께 공개수배에 나선 것도 이런 배경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추가 파병 나설까

김정은은 지난 8일 북한군 창건 77주년을 맞아 국방성을 방문해 연설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우리 군대와 인민은 조러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의 정신에 부합되게 자기의 주권과 안전, 영토완정을 수호하기 위한 러시아 군대와 인민의 정의의 위업을 변함없이 지지 성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비극적인 상황을 부추기는 전쟁 기계의 막후중심에는 일극패권 수립 야망에 환각되어 세계의 평화와 안정의 파괴자라는 고정 직함을 달고 다니는 미국이라는 실체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건 지난해 10월 북한 전투병을 용병 파견 형태로 러시아에 보낸 이후 처음인 것으로 파악된다.

대규모 사상자를 낸 상황에서도 김정은이 '변함없는 지지 성원'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추가 파병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정은은 이날 행사에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초 선물한 러시아산 최고급 세단 아우루스를 타고 나타났다.

명분없는 전쟁에 북한 청년들을 대거 투입했다 엄청난 손실을 입고 무모한 추가 파병을 추진한다면 김정은이 주민 반발에 부닥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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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전투용 적합' 최종판정 받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가 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며 체계개발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후 10년 5개월,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약 3년간의 후속 시험평가 끝에 이뤄진 결과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스웨덴·일본에 이어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확보한 8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12일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KF-21 시제 4호기가 비행성능 검증 임무를 수행하며 비행시험을 전면 완료했다. KF-21 개발은 총 1600여 회, 1만3000개 항목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완료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6.05.07 gomsi@newspim.com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2021년 5월 최초 시험평가를 시작해 올 2월까지 약 5년간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특히 2022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42개월간 진행된 비행시험에서는 총 1600여 회 비행에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극저온·강우 등 악천후 조건 하 비행, 전자파 간섭 하 비행, 공중급유, 무장발사시험 등 1만3000여 개의 다양한 시험조건을 통해 비행 성능과 안정성을 완벽하게 검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은 KF-21 블록-I(기본성능·공대공 능력)의 모든 성능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방사청은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기술 수준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국방부·합참·공군·한국항공우주산업(KAI)·국방과학연구소 등 민·관·군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결실"이라며 "향후 양산 및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비행시험 효율화를 위해 시험 비행장을 사천에서 충남 서산까지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공중급유를 시험비행에 도입했다. 그 결과 개발 비행시험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길 수 있었다. KF-21 체계개발 사업은 올해 6월 종료되며, 양산 1호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양산 1호기는 지난 3월 25일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출고됐으며, 4월 15일 출고 22일 만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물량은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될 계획이며, 추가무장시험을 통해 공대지 무장 능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KF-21은 노후화된 F-4E·F-5E 전투기를 대체하는 한편,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방사청은 "검증된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의 서막을 여는 K-방산 수출의 핵심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gomsi@newspim.com 2026-05-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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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내란가담' 항소심 징역 15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일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1심과 같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지만, 형량은 8년이 깎이며 대폭 낮아졌다. 내란전담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2-1부(재판장 이승철)는 이날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그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한 바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일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한 전 총리가 지난해 11월 26일 1심 결심 공판에서 최후변론을 하는 모습. [사진=서울중앙지법 영상 캡쳐] ◆ '내란 중요임무' 유죄 인정…위증은 일부 무죄로 뒤집혀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한 전 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면서도 형량을 징역 15년으로 대폭 낮췄다. 재판부는 구체적으로 ▲비상계엄 선포 관련 절차적 요건 구비 ▲주요기관 봉쇄 계획 및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조치 관련 지시 이행방안 논의 등 두가지 공소사실이 입증됐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계엄 선포에 따른 조치가 국회를 봉쇄하는 등 위헌·위법하며, 계엄 선포로 군 병력 다수가 집합해 폭동으로 나아갈 것으로 인식했다고 보인다"며 "이러한 인식 하에 이 사건 내란 행위에 가담하기로 결의해, 윤석열에게 형식적으로 의사 정족수를 채운 국무회의 심의를 거칠 것을 건의하는 등 내란 행위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계엄 선포 직전 도착한 국무위원들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거나, 윤석열에게 의견을 제시하라는 언동을 하지 않은 점을 보면, 계엄에 반대했으나 결과적으로 막지 못했다는 피고인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대접견실에 남아 이상민과 둘만 남아 10분 동안 계엄 관련 문건과 단전·단수 조치 문건을 자세하게 검토하고 협의한 점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대통령의 명령을 받아 (단전·단수) 지시사항을 차질 없이 실행되게 독려해 내란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사후 계엄 선포문' 관련 허위 공문서 작성·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공용서류 손상 혐의 등은 재차 유죄로 판단됐다. 다만 1심에서 전부 유죄로 인정된 위증 혐의는 이날 항소심에서 일부 무죄로 뒤집혔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김용현이 이상민에게 문건을 주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증언한 부분과 관련해 "이상민이 김용현으로부터 단전·단수 지시 문건을 교부받았을 때, 피고인이 당연히 봤을 거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1심에 사실오인·법리오해가 있었다고 봤다.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 직후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해 국회 상황을 확인했다는 혐의와, 계엄 해제 국무회의 심의를 지연시켰다는 혐의는 재차 무죄로 판단됐다. ◆ 고법 "내란, 폭동으로 국가 존립을 위태롭게 해"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내란죄는 폭동으로 국가조직의 기본제도 파괴함으로써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 자체를 직접 침해하는 범죄로서 그 성격과 중대성에 있어 어떠한 범죄와도 비교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죄는 국가기관 기능 마비에 그치지 않고, 법 제도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해 사회 안정성과 국민 기본권 보호 체계를 동시에 위협하는 중대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제1보좌기관이자 행정부 2인자이며 국가 정책 심의기구인 국무회의 부의장으로서 대통령의 권한이 합법적으로 행사되도록 보좌하고, 대통령을 응당 견제하고 통제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며 "피고인은 1980년 경 있던 위헌, 위법한 계엄 조치와 내란을 경험해 그런 사태가 야기하는 광범위한 피해와 혼란, 심각성과 중대성도 잘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부여받은 권한과 지위에서 오는 막중한 책무를 저버리고 위와 같이 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려는 방법으로 내란에 가담하는 편에 섰고, 잘못을 감추려고 사후 범행도 저질러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자신이 저지른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부연했다. 다만 "피고인이 이 사건 내란에 관해 이를 사전에 모의하거나 조직적으로 주도하는 등, 보다 적극 가담했다고 볼 자료는 찾기 어렵고 피고인은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되자 대통령을 대신해 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주재해 계엄이 약 6시간 만에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검정색 양복에 흰 셔츠, 노타이 차림으로 법정에 나온 한 전 총리는 선고 초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자 급격하게 어두운 표정을 보이며 여러 차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주문 낭독 직후 재판장을 향해 고개를 꾸벅 숙인 뒤 변호인과 대화를 나눈 뒤 퇴정했다. 특검 측은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심 선고형에 미치지 못하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판결"이라며 판결문을 분석한 뒤 상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hong90@newspim.com 2026-05-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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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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