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이영종의 통일오디세이] 트럼프 종전 추진에 우크라전 격화...김정은, 사상자 속출에 속탄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난달 주춤하던 북한군 이달 전투 재개
대규모 전사상자 발생에 민심 술렁이나
세뇌 당한 北 병사들 수류탄 자폭까지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우크라이나전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에 종전을 압박하면서 한치의 땅이라도 더 확보하려는 전투가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대량 전사상자 발생으로 1월 중순 이후 주춤했던 북한군도 다시 본격적인 공세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우크라이나전에 투입된 북한군은 궤멸 수준의 병력 손실을 입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현지 매체, 군사전문가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3개 여단 1만2000명 수준의 전투병을 러시아 지원을 위해 보낸 북한은 그 가운데 4000명이 전사하거나 부상을 입는 피해를 입었다.

사망자만 1000명에 달한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며 그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가정보원도 지난 1월 13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를 통해 "러시아 파병 북한군 사망자가 300여 명에 이르고 부상자는 2700명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런 피해 상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투입병력의 30%가 전사하거나 부상

북한군이 러시아 지역에 파견된 게 지난해 10월 중순이고, 극동지역에서의 투입 준비와 훈련을 마치고 격전지 쿠르스크로 이동한 게 11월 중하순인 걸 감안하면 불과 2~3개월 만에 투입 병력의 3분의 1을 잃어버리는 치명적 손실을 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종전 이전 한 치라도 더 땅을 차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총알받이로 나선 형국인 북한군의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우크라이나의 디펜스익스프레스는 이미 1월 18일 자 보도에서 "작년 12월부터 북한군 부대가 본격적으로 전투에 나선 이후 하루 평균 92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 중"이라며 "추세대로라면 12주 만에 궤멸당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지난 9일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잡힌 북한 군인. 턱을 부상 당해 말을 하지 못하는 북한군 포로는 26살의 저격수 장교로 알려졌다. [사진=젤렌스키X] 2025.01.13

또 뉴욕타임스(NYT)는 "북한군이 죽음을 불사하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며 무모한 작전과 병력 투입이 대규모 병력 손실의 한 원인임을 지적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최근 입수한 북한군 전투 영상을 분석한 결과 무의미한 원거리 드론 조준 사격 및 후방 화력 지원 없는 돌격 전술 등 현대전에 대한 이해 부족과 러시아 측의 북한군 활용 방식이 결과적으로 대규모 사상자 발생의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을 내렸다.

외신에서는 '고기분쇄기'(meat grinder)라는 끔찍한 표현까지 써가면서 북한군 병력이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한 러시아군을 대신해 총알받이로 내몰리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을 정도다. 

◆'북한군 파병' 감추려 얼굴에 수류탄 터트려 자폭

더욱 놀랍고 한편으로 안타까운 건 북한군이 포로로 잡히기 않기 위해 자폭하거나 아예 동료들에 의해 처형당하는 정황까지 파악되고 있는 대목이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나 국정원 보고 등을 토대로 보면 전사자 소지 메모에서 북한 당국이 생포 이전에 자폭 자결을 강조한 내용이 발견됐다.

또 북한군 병사 1명이 우크라이나 군에 붙잡힐 위기에 처하자 '김정은 장군'을 외치며 수류탄을 꺼내서 자폭을 시도하다 사살된 사례도 확인됐다. 관련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포로로 잡히지 않기 위해 얼굴 부분에 수류탄을 터트리는 방식을 쓰는 사실도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북한군임을 숨기고 러시아 신분증 등으로 위장해 전투를 벌이고 있기 때문에 죽은 이후에도 얼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게 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무리 전쟁 상황이라 해도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존엄성이나 생명에 대한 소중함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행동이다.

이는 북한이 줄곧 강조해온 이른바 '수령 결사옹위'니 '자폭정신'이니 하는 사상교양 및 선전선동과 연관돼 있다.

특히 긴박한 전투가 이어지는 전장에서도 북한군에 대해 김정은의 전투명령을 목숨 바쳐 관철해야 한다는 사상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민들에 대한 철저한 세뇌가 이역 땅 명분 없는 전쟁에 내몰린 북한 청년군인들을 비극적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포로로 잡힌 부상 북한군 병사를 후송하기 위해 철조망을 통과하는 모습. [사진=키이우인디펜던트 영상 캡처] 2025.01.16

◆드론에 총질하고 개머리판 휘두르기도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재단'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 중 숨진 북한군의 유품에서 발견된 문서에는 "모든 전투원은 사상과 신념의 강자, 높은 전투 정신으로 준비시킨다면 현대적인 무장 장비를 갖춘 적들도 정치·사상적 우세, 전법적 우세로 능히 타승(打勝‧승리)할 수 있는 것"이란 대목이 담겨 있다.

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의 자폭드론에 무모하게 총질을 가하고 절박한 나머지 개머리판으로 드론을 타격하려 시도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지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포로로 잡힌 북한 군인들이 자신들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북한을 떠났고 심지어 "실전과 같은 훈련을 하기 위한 것"이란 지휘관의 거짓 설명을 듣고 참전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또 한 가지 놀라운 점은 러시아군도 북한의 참전 사실을 감추기 위해 비인도적이고 야만적인 행동을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이 공개한 영상에는 전쟁터에서 숨진 북한군의 시신을 미처 수습하지 못한 채 철수하는 러시아군이 얼굴 부분을 불로 태우는 등 훼손하는 믿지 못할 장면도 드러난다.

 

◆강릉 잠수함 침투 때도 11명 '처형'

북한은 포로로 잡힐 상황이 되면 자폭하거나 동료들에 의해 처단 당하는 상황에 내몰리기도 한다.

이런 북한군의 모습은 1996년 9월 강릉 잠수함 침투 사건을 통해서도 드러났다.

당시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국 소속 상어급 잠수함이 동해안 일대에서 정찰활동을 하던 중 좌초되자 상륙해 우리 군과 49일간 교전을 벌이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때 북한은 26명의 승조원 가운데 전투능력이 없는 11명의 동료를 즉결처형 형태로 사살한 뒤 전투를 벌이며 북한으로의 복귀를 시도했다.

부상당해 낙오하거나 포로로 잡히는 상황을 우려해 미리 제거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군 77주년을 맞은 8일 국방성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영길 북한군 총참모장, 노광철 국방상, 김정은.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2025.02.09

◆러시아 군복 입혀 투입..."파병 아닌 용병"

사실 북한의 병력 파견은 파병이라 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할 정도로 많은 결함과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군인들에게 북한 것이 아닌 러시아 군복을 입혀서 전선에 투입한다는 게 치명적인 대목이다.

정상적인 파병이라면 자기 나라의 국기와 군기(軍旗)를 달고 지휘 및 전투체계를 유지하면서 자체, 혹은 공동의 작전을 펼쳐야 한다. 

그런데 북한은 주민들에게조차 알리지 않고 도둑 파견형태로 군대를 보낸 것이다.

이들은 러시아 지휘관에 배속돼 전투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네팔과 인도 등지의 용병들이 러시아 지휘관들에게 형언하기 힘든 인종차별과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북한군 병사들도 험난한 처지에 빠질 공산이 크다.

3명의 북한군이 러시아 군을 사살하고 무장탈영하자 사진과 함께 공개수배에 나선 것도 이런 배경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추가 파병 나설까

김정은은 지난 8일 북한군 창건 77주년을 맞아 국방성을 방문해 연설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우리 군대와 인민은 조러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의 정신에 부합되게 자기의 주권과 안전, 영토완정을 수호하기 위한 러시아 군대와 인민의 정의의 위업을 변함없이 지지 성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비극적인 상황을 부추기는 전쟁 기계의 막후중심에는 일극패권 수립 야망에 환각되어 세계의 평화와 안정의 파괴자라는 고정 직함을 달고 다니는 미국이라는 실체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건 지난해 10월 북한 전투병을 용병 파견 형태로 러시아에 보낸 이후 처음인 것으로 파악된다.

대규모 사상자를 낸 상황에서도 김정은이 '변함없는 지지 성원'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추가 파병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정은은 이날 행사에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초 선물한 러시아산 최고급 세단 아우루스를 타고 나타났다.

명분없는 전쟁에 북한 청년들을 대거 투입했다 엄청난 손실을 입고 무모한 추가 파병을 추진한다면 김정은이 주민 반발에 부닥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