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도 연금개혁 논의에 실망스러운 태도…이번에는 진짜 다르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연금개혁과 관련해 모수개혁부터 먼저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한 국민의힘을 향해 "마지막에 가서 자동안정화 조항 등 이상한 조항 붙이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연금개혁 관련 모수개혁을 먼저 하겠다는거 밝혔다고 하는데,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이라며 이같이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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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연금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은 이 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는 모습. 2025.02.05 pangbin@newspim.com |
그는 "21대 국회를 포함해 최근까지도 연금개혁 논의에 실망스러운 태도를 보였는데 이번에는 진짜 다르길 바란다"며 "국민의힘 정치 양태를 쭉 지켜보니까 하나의 특징이 있다. 자세는 앞으로 가는데 실제는 뒷걸음질 치는 문워크 같은 느낌으로, 입으로는 하자고 하는데 행동은 반대로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뭘 하자고 해놓고 말만 이렇게 하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새로운 조건 내걸어서 실제로는 무산시키는 태도다"며" "연금개혁도 그렇게 되지 않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회고했다. 그는 "당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을 만났는데, 그 때 제가 연금개혁을 말했다"며 "국민의힘이 제시하는 연금 보험률 13% 소득대체율 44%까지 합의할 생각으로 갔는데, 그때 당시에 '이번 국회에서는 안 하고 다음 국회로 넘기겠다' 이런 말씀을 하셔서 속으로 상당히 놀랐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결국은 나중에 우리가 국힘에서 제안하는대로 소득대체율 44%를 다 받을 수 있다고 제안했더니 구조개혁을 동시에 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며 "결국은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동시에 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어 사실상 불가능하게 돼 또 1년이 지났다. 이번에는 말과 행동 일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하자고 하고 뒤로는 발목 잡는 행태를 보이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