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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① 트윌리오, AI가 바꾼 통신 플랫폼의 미래

기사입력 : 2025년02월07일 01:47

최종수정 : 2025년02월07일 07:27

AI 기술 접목으로 고객 커뮤니케이션 혁신
AI 솔루션이 실적 견인...4Q 매출 전망 상향
20억달러 자사주 매입, 주주가치 강화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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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커뮤니케이션 플랫폼(CPaaS) 운영 업체 트윌리오(종목코드: TWLO)의 주가가 1월 31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업체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 자동화를 강화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오는 2월 13일 공개될 2024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 대한 회사의 밝아진 전망과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이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31일 장중 트윌리오의 주가는 151.95달러까지 전진했다. 지난해 6월 20일 기록한 52주 최저가 52.51달러와 비교하면 7개월 사이 189%나 뛰었다. 팬데믹 당시 기록한 고점에서 여전히 한참 떨어져 있지만, 생성형 AI 도입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과 주가 회복을 달성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에 한층 다가섰다.

트윌리오 로고 [사진=블룸버그]

2008년 설립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트윌리오는 기업들이 고객과의 소통을 디지털화하는 데 필요한 클라우드 기반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와 소프트웨어 도구를 제공한다. 우버와 에어비앤비, 쇼피파이, 델을 포함한 30만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들이 트윌리오의 고객 참여 플랫폼을 이용 중이다.

기업들은 트윌리오의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에서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자체적인 고객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구축할 수 있다. 트윌리오가 필요한 솔루션과 인프라를 모두 제공하는 만큼 기업 고객들은 인프라 구축에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트윌리오의 API를 통해 최첨단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가동할 수 있다.

트윌리오 플랫폼의 성과는 수치로 파악할 수 있다. 2023년 트윌리오 플랫폼을 통해 처리된 데이터 규모는 음성통화 199억건, 메시지 송수신 1670억건, 이메일 발송이 1조9000억건에 달했다. 업체는 플랫폼 기능을 자동화할 수 있는 AI 어시스턴트를 비롯해 다양한 형태로 AI 기술을 통합해 왔고, 트윌리오의 고객 참여 플랫폼은 이를 바탕으로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트윌리오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디지털 전환의 혜택을 톡톡히 본 기업이다. 2021년 초 주가는 457달러까지 올랐다. 이후 기업 고객들의 지출 축소에 따라 2023년까지 가파른 하락을 겪었으나 최근 AI 도구 도입에 따른 실적 호조에 힘입어 회복세가 완연한 모습이다. 2월 4일 종가인 145.92달러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223억8000만달러인 트윌리오의 주가는 올해 들어 35.01%, 최근 1년 사이 111.11% 올랐다.

골드만삭스의 카쉬 란간 애널리스트는 "수년간의 성장 둔화와 여러 전략적 조치 이후 트윌리오가 이제 서사와 펀더멘털적인 면 모두에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란간은 "트윌리오의 주요 비용 절감 이니셔티브와 계속되는 효율성 개선 노력이 향후 강력한 잉여현금흐름(FCF) 창출을 뒷받침할 것"이라면서 매수(목표주가 185달러)를 추천했다.

트윌리오 로고 [사진=블룸버그]

지난 31일 주가가 52주 신고점을 기록한 데는 트윌리오가 1월 23일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2024년 4분기(2월 13일 실적 발표 예정)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2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영향이 컸다.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24일 트윌리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4% 폭등(2020년 5월 7일 이후 최대 상승폭)하기도 했다.

트윌리오는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해 약 11억9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11억5000만~11억6000만달러에서 올려 잡은 것이다.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는 이보다 낮은 11억8000만달러다. 트윌리오는 3분기에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제시해 상승 모멘텀을 확보한 바 있다.

3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10% 늘어난 11억3000만달러였다. 특히 AI 솔루션 부문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말 기준 트윌리오의 32만개 활성 고객사 중에 약 9000개사가 트윌리오 플랫폼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 중이었다. AI 솔루션 관련 최근 12개월 매출액은 3분기 말에 2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AI 솔루션 도입에 따라 애드온 제품을 구매한 활성 고객 수도 3분기에 전년 대비 16% 증가하는 등 AI 도입이 실적 개선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앞으로 AI 분야 진출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트윌리오는 오픈AI,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지능형 고객 응대 에이전트와 개인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트윌리오는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2028년까지 전체시장(TAM) 규모가 15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며, 이 중 대화형 AI 어시스턴트 등 AI 관련 기회가 39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AI 솔루션을 도입한 고객사가 전체의 3%에 불과한 만큼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체는 2024년 4분기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일반회계원칙(GAAP) 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고했다.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도 당초 예상했던 0.95~1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풀이된다. 트윌리오는 2022년 3분기 이후 전체 인력의 40%를 감축했으며, 영업 프로세스에서 셀프 서비스 비중을 확대하는 등 비용 절감에 주력해 왔다. 그 덕분에 2025회계연도부터는 지속적인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자신한다.

2024년 3분기에 16%였던 비일반회계원칙(Non-GAAP) 영업이익률을 2027년까지 21~22%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경영진은 "두 자릿수 성장세 달성을 목표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향후 3년간 누적 30억달러 이상의 잉여현금흐름 창출을 전망했다. 이는 직전 3년(6억9200만달러) 대비 큰 폭의 개선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윌리오의 실적 개선과 주주 친화 정책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특히 2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업체의 재무 건전성과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이사회는 2027년까지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기로 했다.

이번 실적 전망 상향과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펜하이머, JP모간, 웰스파고, 스티펠, 파이퍼 샌들러 등 주요 투자은행(IB)들은 트윌리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월가는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 AI 중심의 신사업 진출 등 테크 기업의 수익성 개선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대표적 사례로 트윌리오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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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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