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식스솔루션즈에 2억 달러 투자, 지분 21.1% 확보
"향후 IPO 추진, 권선업계 초격차 실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KCGI와 미래에셋자산운용 사모펀드(PE)부문이 LS그룹 해외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Essex Solutions)의 지분 21.1%를 인수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글로벌 1위 권선업체다.
KCGI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5일 에식스솔루션즈에 2억 달러(약 2900억원)의 신주 인수 대금을 납입하며 투자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컨소시엄은 LS그룹의 해외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의 지분 21.1%를 인수했다. 이번 투자에서 평가된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가치는 9억50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다.
컨소시엄은 이번 투자를 위해 'KCGI-미래에셋 글로벌 에너지 ESG 사모투자 합자회사(이하 PEF)'를 설립했다.
PEF의 핵심운용인력은 KCGI의 강성부 대표, 정준택 부대표, 임현철 부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배중규 본부장, 공영현 팀장(KCGI 3인, 미래에셋 2인)등 총 5인이다.
PEF의 유동성공급자(LP) 투자자로는 교직원공제회, MG새마을금고, 한국증권금융 등이 주축이 됐다.
기관투자자들은 에식스솔루션즈의 애틀랜타 본사 및 주요 공장 현지 실사 등을 거치며 기업 경쟁력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에식스솔루션즈는 북미, 유럽, 아시아 전역에 거점을 보유한 글로벌 1위 권선업체이다. 권선(Magnet wire)은 전기에너지와 운동에너지의 상호 변환 역할을 하는 소재다.
특히 전기차 구동모터(Traction Motor)와 초고압 변압기에 사용되는 특수 권선이 산업 내 핵심 소재다. 에식스솔루션즈는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북미 특수 권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이미 수주한 물량을 기반으로 향후 매출과 이익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연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코스피 상장 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 투자은행(IB)의 높은 관심에 따라 해외 상장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오는 2030년 3억 달러 이상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이번에 투입한 자금 2억 달러를 내년까지 투자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