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원안보 및 원자력 협력 강화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에너지기업과 농축우라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공급망 다원화를 통해 원전 연료 공급의 안정성을 보다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은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 핵연료 공급사인 센트루스(Centrus Energy Corp.)와 농축우라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기간은 10년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수원은 원전연료로 사용되는 농축우라늄의 공급사를 다변화함으로써 연료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게 됐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간 원자력 분야 협력의 첫 실질적 성과라는 측면에서 주목된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왼쪽)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 핵연료 공급사인 센트루스와 농축우라늄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열 주미 한국대사관 상무관, 황주호 사장, 아미르 벡슬러(Amir Vexler) 센트루스 CEO, 마이클 고프(Michael Goff) 미국 에너지부(DOE) 원자력청 수석 부차관보 [사진=한국수력원자력] 2025.02.05 dream@newspim.com |
최근 국제 원자력 시장에서 자원확보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이번 계약은 에너지 자원안보 및 핵연료 공급망 강화를 넘어 양국 원자력계의 전반적인 협력을 긴밀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한수원은 기대하고 있다.
센트루스는 미국 원자력안전위원회(NRC)로부터 차세대 원전과 SMR 등의 연료로 사용되는 고순도저농축우라늄(HALEU) 생산을 허가받은 유일한 기업이다.
특히 지난 2023년 11월 미국 오하이오 주 파이크톤에 있는 시설에서 20kgU(킬로그램우라늄)의 고순도저농축우라늄 초도 생산에 성공했으며, 이후 연간 900kgU 양산에 진입했다.
한수원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기존 상용원전뿐만 아니라 미래 원전에 필요한 연료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계약은 대한민국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농축우라늄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원자력발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원자력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왼쪽)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 핵연료 공급사인 센트루스와 농축우라늄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아미르 벡슬러(Amir Vexler) 센트루스 CEO와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2025.02.05 drea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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