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AI 프로그램 수주, AI/ML 수요 대응
고정밀 시스템과 ODM 사업 강화의 효과
월가, 최고 목표가 150달러로 상향 조정
이 기사는 2월 3일 오후 4시5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셀레스티카 또 신고점...AI 수요 호조에 2026년까지 탄탄대로①>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현재 셀레스티카(뉴욕증시 종목코드: CLS)에 대한 월가의 투자의견을 종합하면 '매수'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CNBC 집계에 따르면, 11개 투자은행(IB) 중에 1곳이 '강력 매수', 9곳이 '매수'를 추천했고, 1곳은 '보유' 의견을 냈다(91% 매수 추천).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127.50달러로 현재 주가에서 3.26% 상승 여력을 나타낸다. 월가 최고 목표주가는 150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70달러다.
월가는 셀레스티카가 최근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 기반 데이터센터의 고속 네트워킹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DS4100'이라는 데이터센터 스위치를 출시(2024년 10월)하고 선순위 담보 신용 한도를 15억달러로 확대하는 등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데 주목한다.
애널리스트들은 AI 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와 산업 시장 회복이 셀레스티카의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본다. 특히 고정밀 시스템(HPS)과 제조업자 설계 생산(ODM) 사업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다만 주가 급등에 따라 현재 밸류에이션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우려도 있다.
셀레스티카 [사진=업체 홈페이지] |
회사의 실적 발표 후 CIBC는 긍정적 전망을 바탕으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모두 상향 조정했다. CIBC의 토드 쿠플랜드 애널리스트는 31일자 리서치 보고서에서 향후 2년간의 견고한 수요와 사업 성과 확실성이 증가했다는 이유로 셀레스티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올려 잡고,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를 이전 68달러에서 150달러로 대폭 인상했다.
지난 4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시장 컨센서스를 1%와 6% 상회한 가운데 쿠플랜드는 셀레스티카의 사업 가시성이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셀레스티카가 2026년까지 수요와 사업 모멘텀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CIBC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는 통신사업 부문 동종업체인 아리스타 네트웍스(ANET), 액톤 테크놀로지(TW: 2345), 시스코 시스템스(CSCO), 퓨어스토리지(PSTG)를 포함한 확대된 피어그룹 분석도 반영됐다.
같은 날 RBC 캐피털 마켓츠도 셀레스티카의 전략적 성과와 긍정적인 사업 전망을 반영해 '시장수익률 상회' 투자의견을 재확인하며 목표주가를 115달러에서 14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RBC는 셀레스티카가 29일 발표한 두 개의 신규 AI 프로그램 수주와 더불어 견고한 재무 실적에 주목했다.
RBC의 폴 트라이버 애널리스트는 이번 신규 계약이 2026년과 2027년까지 회사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번 계약은 셀레스티카의 시장 내 경쟁력과 점유율 확대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RBC는 "2025년에도 셀레스티카의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트라이버는 "이번 AI 프로그램 계약은 4분기 실적이나 2025회계연도 가이던스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이는 셀레스티카가 고정밀 시스템(HPS)과 제조업자 설계 생산(ODM) 중심의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레스티카 [사진=업체 홈페이지] |
고평가 논란에 대해서는 경쟁사인 액톤 테크놀로지의 주가가 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의 32배(포워드 PER)에 거래되는 것과 비교할 때 셀레스티카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정당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셀레스티카의 포워드 PER은 25.5배로 지난 10년간의 역사적 범위인 5~23배의 상단을 넘어섰다.
그러나 RBC는 "AI 및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함께 HPS/ODM 비중 확대를 고려할 때 현재의 밸류에이션은 정당화된다"고 판단했다. RBC는 HPS/ODM 비중이 2024회계연도의 29%에서 2025회계연도에는 33%까지 확대될 것으로 본다.
이에 앞서 BMO 캐피털 마켓츠도 AI 관련 자본 지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근거로 셀레스티카의 목표주가를 72달러에서 14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스티펠은 하이퍼스케일 고객 수요 증가와 산업 시장 회복 덕분에 셀레스티카의 강력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00달러로 인상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재차 강조했다. 스티펠은 셀레스티카의 EPS를 인수합병이나 대규모 자사주 매입 활동의 잠재적 이점을 제외하고 5.50~5.60달러 범위로 추정한다.
최근 '중립' 투자의견과 95달러의 목표주가로 셀레스티카 커버리지를 시작한 UBS는 AI 투자 확대와 밸류에이션 우려 사이에서 좀 더 균형 잡힌 전망을 내놓았다. UBS는 AI에 대한 강력한 투자와 셀레스티카의 첨단기술솔루션(ATS) 부문의 반등이 예상된다면서도 '매수'를 추천하지 않았다. ATS 부문의 회복은 긍정적 요인이나 현시점에서는 주가가 이미 상당한 성장 기대를 반영하고 있고, 리스크와 보상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