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지역주의 망령 되살리는 듯해 개탄...사과해야"
정권교체란 특정 지역에 의존하는 것 아냐...폭넓은 연대·지지 통해 실현해야"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양기대 전 국회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른바 '이재명 대표에 대한 호남 전폭적 지지'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양기대 전 국회의원. [사진=뉴스핌 DB] |
박 의원이 '호남 득표율이 93% 이상 나와야 정권을 교체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양 전 의원은 "아직도 지역주의 망령을 되살리는 듯해 개탄스럽다"고 언급했다.
양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거치며 특정 지역 의존이 아닌, 전국 각지와 다양한 세대의 폭넓은 지지 기반을 갖추는 데 힘써 왔다"며 "이재명 대표 지지율이 정체된 책임을 호남에 돌리거나, 지역 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종석 전 의원의 말처럼 "지난 대선 패배는 호남 지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수도권·충청권 등에서 민심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후보의 책임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양 전 의원은 "호남만을 볼모 삼아 '몰표'를 강요하는 태도로는 민주적 전국정당으로서 발전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박지원 의원님께서는 부적절한 발언을 취소하고, 즉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정권교체란 특정 지역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세대를 초월한 폭넓은 연대와 지지를 통해 실현되는 것"이라고 말하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세 전직 대통령이 지향한 통합과 상생의 가치를 되새기며, 더욱 열린 민주당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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