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매출액 746억, 영업이익 80억…전년 比 각각 79%, 109% ↑
자연재해로 인한 매출 감소 직전 분기 比 매출 6% ↓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일본 사후 면세점 운영 전문기업 JTC가 최근 4분기 연속 1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견조한 방일 여행 수요를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회사는 일본 정부가 목표하는 '2030 방일 관광 6000만' 시대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JTC는 24일 공시를 통해 회계연도 2024년 3분기(9~11월)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746억98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9.4% 증가한 79억5597만원(영업이익률 10.7%)으로 나타났다. 특히 누적 영업이익은 282억4026만원으로, 지난해 손자회사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효과를 제거하면 119.2% 상승한 수치다.
한여름부터 초겨울까지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가 이어지며 방일 항공 및 크루즈 운행 일부 중단, 점포 영업일 수 제한 등 전체적인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3분기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6.2% 하락에 그쳤다.
JTC 로고. [로고=JTC] |
회사 관계자는 "자연재해로 인한 중국 매출 감소와 단체 관광객 수송 운영을 위한 버스 임대, 신규 및 기존 점포 시설 투자, 고객(여행사) 유치, 인력 채용 등의 비용 증가가 3분기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으나, 한국과 대만, 태국에서의 매출 증가가 이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JTC 내부 집계 자료에 따르면 한국 매출의 경우 자연재해 영향에도 엔저, 11월 단풍 성수기 등의 영향으로 견조한 여행 수요가 유지돼 1인당 구매액이 직전 분기 대비 4% 상승했다. 대만 매출도 일본 단풍철 지방 소도시 유입이 확대되며 4% 증가했고, 태국 매출은 성수기인 10월부터 여행사 영업을 강화해 직전 분기 대비 3배 성장을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중국이 일본 등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재개한 데 이어 일본도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조건 완화 의사를 표명하는 등 중일 관계 개선 움직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방일 관광객 확대와 지방 도시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는 점도 JTC의 실적 개선 포인트다.
또한 2025년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와 2026년 나고야 아시안 게임 등 대규모 국제 행사가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며, 여기에 중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 노선의 증편과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기간 동안 타 지역으로 배정됐던 크루즈 선박이 한중일 노선에 재투입되는 등 긍정적인 영업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JTC 구철모 회장은 "2030년 방일 관광객 6천만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회사를 재정비 중"이라며, "오사카 도톤보리 소재 대형 쇼핑센터 도톤 플라자에 관광객과 MZ세대 및 워크인(Walk-in, 현장 방문)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F&B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 신규 테넌트(Tenant, 입점 점포) 유치에 성공했고, 올 상반기 일본 대도시와 소도시에 점포를 추가 출점해 지속적인 매출 증대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2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을 필두로 추진 중인 기업 인수합병(M&A) 볼트온(Bolt-on) 전략을 통해 면세사업 생태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