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자체 개발한 엠폭스(MPOX, 원숭이두창) 백신의 임상을 시작했다.
중국 국영 제약기업인 시노팜(궈야오그룹, 國藥集團) 산하 상하이바이오제품연구소가 엠폭스 백신의 1상 시험을 시작했다고 중국 신경보가 24일 전했다.
시노팜은 천연두 백신을 기반으로 덜 위험한 바이러스를 사용해 엠폭스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MVA(Modified Vaccinia Ankara) 백신을 개발했다.
시노팜은 지난해 9월 국가약품감독관리국으로부터 해당 백신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 승인 통지를 받았다. 이는 중국에서 개발된 첫 엠폭스 백신이 임상 시험 승인을 받은 것이며, 이달 중국 최초로 실제 임상시험이 시작된 것이다.
시노팜은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의 전염병 전문 병원인 제6 인민병원에서 지난 21일 임상 1상 개시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서는 임상 시험 방안 등에 대한 교육과 논의가 진행됐다.
이어 22일 첫 번째 피험자가 등록을 완료했으며, 이로써 공식적인 임상 1상이 시작됐다.
시노팜 측은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며,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충분히 평가할 것"이라며 "더 많은 임상 데이터를 축적해 백신 출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국가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9일 "최근 엠폭스의 새로운 변종 하위 계통인 1b형(Clade 1b) 집단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감염원은 콩고민주공화국 체류 이력이 있는 외국인"이라고 밝혔다. 해당 외국인의 접촉자 중에서 네 명의 추가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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