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온라인 기업간담회 개최
3월 담도암 신약 임상 결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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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그랩바디-B 플랫폼에 대해 더 이상의 비임상 검증이 필요 없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기술이전에 대해 구체적인 부분을 논의 중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23일 열린 온라인 기업간담회에서 "기술이전 규모와 파트너에 대해서는 오늘 간담회 이후 (소식을) 기대하셔도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23일 열린 에이비엘바이오 온라인 기업간담회에서 이상훈 대표가 수익 창출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에이비엘바이오] 2025.01.23 sykim@newspim.com |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를 기반으로 다양한 임상 및 비임상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혈액뇌관문(BBB) 셔틀 플랫폼인 그랩바디-B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1 수용체(IGF1R)를 표적해 약물의 BBB 침투를 돕는 기술이다. 그랩바디-T는 면역 T 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4-1BB를 활용해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를 개발한다.
이 대표는 "작년 기술이전을 논의하던 회사의 조건보다 JP모간 컨퍼런스에서 논의된 조건이 훨씬 좋은 상황"이라며 "작년 하반기에 기존 딜은 종료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술이전 시기와 단계는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릴 수 없지만, 금액을 맥시마이즈하는 동시에 절차도 신속하게 진행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그랩바디-B와 그랩바디-T가 글로벌 빅파마들이 보기에 독보적이고, 임상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의 성과로 꼽히는 사노피와의 기술이전보다 큰 딜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사노피에 파킨슨병 신약 'ABL301'에 대한 기술이전을 완료하고, 마일스톤 500만 달러(약 70억원)를 수령한 바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 3월 말 파트너사 컴퍼스테라퓨틱스(Compass Therapeutics)가 공개할 예정인 담도암 신약 'ABL001'(CTX-009)의 2/3상 탑라인 데이터 발표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할 경우 기존 1차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2차 치료제로 상용화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은 바 있다.
이 대표는 "2차 치료제의 경우 가속 승인이 예상되기 때문에 상용화된다면 로열티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파트너사가 담도암뿐만 아니라 대장암 임상도 시작했다. 기존 치료제인 아바스틴보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면 ABL001의 가치는 훨씬 커질 것"이라고 봤다.
이어 "놀랍게도 JP모간 컨퍼런스에서 파트너사 컴퍼스테라퓨틱스의 발표 이후 주식이 85~90%까지 올랐다"며 "ABL001에 대한 임상 성공 기대치, 그리고 탑라인 데이터의 기대치가 반영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고 전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파트너사 사노피가 개발 중인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 임상 1상 결과 또한 올 상반기 공개될 전망이다. 연내 임상 2상에 진입할 경우 이에 따른 마일스톤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ABL301은 그랩바디-B 플랫폼 기술을 적용했으며,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인 알파-시뉴클레인(alpha-synuclein)의 축적을 억제하는 항체를 뇌 안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해 치료 효과를 높인 이중항체다.
이 대표는 "사노피가 진행한 ABL301 임상 데이터에서 안전성을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약물이 BBB를 통과하는 유의미한 결과를 확보했다"며 "사노피가 2상 개발에 나선다는 건 간접적으로 그랩바디-B가 글로벌에서 차지하는 가치가 높아진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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