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한은 GDP 속보치 설명 브리핑 개최
"정치적 불확실성, 경기 심리 일부 영향 인정"
"지난해 4분기 마무리공사, 1분기 이연 기대"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정부가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하락에 대해 건설투자 감소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 역시 경기 심리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판단했다.
올 들어 재정의 신속 투입을 추진중이나 1분기 중 경기 상황을 분석한 후 경기 보강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23일 '2024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에서 작년 4분기 우리 경제가 0.1% 성장(전년 동기대비 1.2%)했으며 지난해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전 10시 별도 브리핑을 열고 GDP 속보치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내놨다.
이승한 기재부 종합정책과장은 브리핑에서 "건설 투자의 부진은 국내 정치 불안의 영향이 전혀 없었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사실상 크지는 않았던 걸로 판단된다"면서 "생각보다 4분기 건설 투자가 예상보다 안좋았는데 건설 수주 부진 영향이 좀 크게 나타난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한 과장은 "건설 투자가 최소한 전년 대비 유지되는 정도였다며 생각보다 성장률이 높게 나왔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정부가 건설 투자를 낙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 저희가 예상했었던 거보다 조금 더 건설 투자의 부진이 크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 과장은 "4분기 때 대규모 아파트 입주 물량들이 서울을 중심으로 있었는데, 마지막 준공 과정 전에 마무리 공사들이 이제 보통 실적으로 반영되는데 4분기에 별로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올해 1분기 쪽으로 좀 이연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설 연휴를 앞둔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시민들이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2025.01.20 mironj19@newspim.com |
그는 민간 소비와 관련 "1월의 경우, 현재까지는 특별한 어떤 이상 동향은 나타나지는 않고 있고 전반적으로 1월에는 명절 영향으로 성수품이라든지 선물 세트 등을 중심으로 비내구제의 소비는 지난해 1월보다는 좋게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명절에 따른 이동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1월에 소비가 좋아졌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 등에 따른 추가경정예산 마련 등 대책에 대해 이 과장은 "구체적인 경기 수치 등을 파악하고 있고 필요시 1분기 중 적절한 시기에 정부도 의사결정을 내리고 경기 보강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보다는 올해 1분기 경기가 나아질 수 있는 요인이라고 하면, 먼저 재정의 신속 집행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또 4분기 반영되지 않은 건설투자의 마무리 공사가 올해 1분기에 이연되는 효과와 정치 불확실성 속에서도 이달 소비자 심리지수가 3포인트 올라간 부분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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