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별수사단 조사서 진술 확보
김성훈 차장 구속영장 신청서에 '보복 가능성' 적시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이광우 대통령경호처 경호본부장이 진보단체의 관저 진입을 막기 위해 기관총을 배치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 본부장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10~12일 사이 대통령 관저 무기고에서 기관단총 2정과 실탄 80발을 관저 내 가족경호부로 옮길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체포된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왼쪽)과 같은 혐의를 받는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01.18 yooksa@newspim.com |
그러면서 경호관들에게 "(관저 인근인) 제2정문이 뚫리면 기관총을 들고 대응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본부장의 진술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저지하기 위해 기관총 배치를 지시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보인다.
경찰은 대통령경호처 지휘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검찰이 반려한 것과 관련해 구속영장 재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앞서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서에 김 차장의 보복 가능성을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신청서에는 "김 차장이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직원들을 보복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구속해야 한다"는 취지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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