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늘봄학교 2025] ②"강사의 질, 학생·학부모 만족도 가른다"…4800명 집중 연수

기사입력 : 2025년01월22일 13:50

최종수정 : 2025년01월24일 13:41

전국 10개 교육대학, 늘봄학교 강사 집중 연수
현직 교사 노하우 전수, 전문성 키우는 계기 활용
교대 역할 확대 기대감 '솔솔'

교육과 돌봄. 양립하기 어려운 개념이라고 하지만, 한 아이가 소중한 시대에 교육계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2024년 첫발을 내디딘 늘봄학교는 교육과 돌봄의 간극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2024년 도입된 늘봄학교는 시행 1년 만에 학생과 학부모의 80% 이상이 '만족'하는 반전을 보였다. 학생과 학부모의 마음을 사로잡은 요인을 분석하고, 올해 어떤 변화를 예고했는지 등을 짚어봤다.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늘봄학교 성패는 '강사의 질'에 달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돌봄과 교육을 동시에 만족하는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강사의 역량이 절대적이라는 취지다.

특히 올해 초등학교 2학년까지 늘봄학교가 확대되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도입되면서 안정적 운영을 위한 '인력풀'이 늘봄학교의 최대 숙제가 되고 있다.

[늘봄학교 2025] 글싣는 순서

1. 학생 92% "다시 참여하겠다"…16개 정부부처, 108억 투입
2. "강사의 질, 학생·학부모 만족도 가른다"…4800명 집중 연수
3. 저출산·사교육비 경감…거점형 늘봄센터 '두 마리 토끼' 잡는다

22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서울교대 등 전국 10개 교육대학에서 늘봄학교 강사를 위한 집중 연수가 본격 실시된다.

교육·돌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늘봄학교 도입의 취지인 만큼 정규수업 이외에도 강사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15일까지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년 늘봄학교·교육기부 박람회' 전경. 참가자들이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체험 중이다/김범주 기자

◆보드게임·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 기초·심화과정 운영

우선 늘봄학교 강사로 활동하고 있거나, 활동하기를 희망하는 경우 모두 연수에 참여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수도·강원, 충청, 경상, 전라·제주 등 권역별로 각각 1200명을, 전국에서 총 4800명 규모의 연수 시스템을 가동한다.

늘봄학교 강사 연수는 기존 '방과후 프로그램 강사' 연수와는 다르게 운영된다. 기존 연수는 민간 업체나 시도교육청 등이 산발적으로 실시하는 형식이었지만, 내용이나 비용적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교육부는 초등 교원을 양성하는 전문 기관인 전국 10개 교육대학이 직접 연수 기관으로 참여해 기초부터 심화과정까지 체계적으로 연수 과정을 설계하고, 늘봄학교 강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연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우선 연수는 기초와 심화로 구분해 운영된다. 기초 과정은 늘봄학교 강사로 활동하기 위해 필요한 초등학교 저학년 교수법, 학생 지도·관리법, 안전 관리 등 기본 소양에 대한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충청권에서 운영되는 기초 연수는 늘봄학교 강사 전체가 공통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초등학생의 발달 수준과 심리를 고려한 교수법, 행동수정 및 심리정서 지원 방법 등 교육 과정에서 기초적으로 습득해야 할 내용을 다룬다.

심화 과정은 체육, 문화·예술, 창의·과학, 사회·정서, 기후·환경 등 분야별 전문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연수를 받는 늘봄학교 강사가 필요에 따라 선택해 수강할 수 있도록 모듈형으로 짜여있다.

수도권·강원권에서는 실험을 통한 과학적 사고력 함양 방안 탐색, 꼬마 과학자의 탐구 발표회 등 평소 수업 시간에 할 수 없는 과학 내용을 심화 연수 과정에 도입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실천 방법, 모두를 위한 장보기와 자연식단 짜기와 같은 '실습' 중심의 프로그램을 도입해 기후와 환경 분야에서 학생들의 피부에 와 닿는 수업을 진행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보드게임 등 게임을 통한 규칙찾기 등 정규 수업시간에는 할 수 없는 프로그램에 대한 연수도 진행된다. 학생들이 게임 속에 숨겨진 다양한 원리나 추론 방법, 공동체 역량을 강화 할 수 있는 수업 방안 등에 대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지난해 12월 15일까지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년 늘봄학교·교육기부 박람회' 전경/김범주 기자

◆열흘 만에 강사 6200명 몰려 '조기 마감'

연수는 신청부터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신청을 시작한 지 10일 만에 강사 6200명 이상이 신청해 연수 과정이 조기에 마감됐다.

특히 적절한 연수 기회가 없었던 지방의 경우 강사들의 반응이 많았다는 것이 교육부 측의 설명이다. 소외 지역에서 활동하는 강사가 공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대구교대 연수 참가자인 최미정 강사는 대구 지역 연수가 조기에 마감돼 경북 구미에서 연수를 받은 사연을 소개했다.

최씨는 "기본과정과 함께 심화과정(체육영역)을 선택해 수강했는데, 교실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신체놀이 활동을 배우고 현재 지도하는 선택형 돌봄(기존 돌봄교실) 학생들에게 적용하며 역량을 키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멀리 떨어진 곳에서 연수를 받느라 힘들었지만, 경험이 풍부한 현직 교사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었다"며 "듣지 못한 다른 영역의 강의는 다음에 기회에 참여해 듣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교대 사업 책임자 박상봉 교수는 "전문적이고 양질의 늘봄학교 강사연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서 늘봄학교 강사로서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많아지기를 바란다는 요청이 많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연수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늘봄학교 강사들이 전문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재교육 또는 맞춤식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연수생들이 늘봄학교 강사를 하면서도 지속적인 연수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인식한 부분은 프로그램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를 하게 하는 고무적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초등 교원 양성뿐 아니라 정규수업 외에 활동하는 강사들의 역량 강화 지원까지 교육대학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을 확인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15일까지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년 늘봄학교·교육기부 박람회' 전경/김범주 기자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