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체제 같은 부패 재발 막아야"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문체위 현안질의에서 체육계의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한 문체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진 의원은 이날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체육계 내 가장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기구임에도 오히려 부패와 불공정의 상징으로 전락했다"며 "특히, 이기흥 전 회장은 부정 채용 및 금품 수수 등의 비위 혐의에도 불구하고 셀프 심사 형식으로 3선 연임 승인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사진=진종오 의원실] |
이어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제4조에 따르면 문체부 장관과 협의해 총회에서 위원을 선임해야 하지만, 단서 조항을 통해 회장이 구성 권한을 사실상 독점할 수 있는 구조적 허점이 존재한다"며 "이기흥 체제와 같은 부패가 재발하지 않도록 규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회장이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구성원 15명을 모두 임명하고, 위원장은 그의 특별 보좌역 출신으로 임명된 사실은 공정성을 상실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제는 유승민 신임 대한체육회장을 중심으로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운영 방식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 의원은 대한체육회장 선거의 구조적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2016년부터 회장 후보자의 '범죄경력 증명서류'를 서약서로 대체해 최소한의 검증 절차조차 생략됐다"며 "4100억원 이상 예산을 집행하는 (기타)공공기관장이 되는 과정에서 자질과 신뢰도를 검증할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스포츠는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중요한 분야로, 체육계의 공정성과 투명성은 국민 신뢰를 지키는 기본 조건"이라며 "문체부는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개혁과 체육계 신뢰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과 지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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