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기 문신 정문형의 역사적 가치 조명
[과천=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과천시는 '과천시 향토유산 보호위원회'를 열어 문원동 산23-1번지에 위치한 '정문형 묘소'를 향토유산 제8호로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과천시 향토유산 지정서 교부. 신계용 과천시장(왼쪽), 정택수 봉화 정씨 양경공파 종회 회장. [사진=과천시] |
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지정서 전달식에는 신계용 과천시장과 봉화 정씨 양경공파 종회 정택수 회장을 포함한 여러 관계자가 참석했다.
정문형(1427~1501)은 조선 초기의 문신으로, 조선의 개국공신인 삼봉 정도전의 증손이다. 1447년에 문과에 급제한 그는 우의정까지 오른 인물로, 청백리로 선정된 바 있다. 1501년 사망 후 과천현 별왕리에 장지가 마련되었으며, 그곳은 현재 봉화 정씨 양경공파 종회에서 관리하고 있다.
해당 묘소는 정문형과 부인 동래정씨의 합장묘로, 2단으로 조성되어 있다. 윗단 봉분 앞에는 묘표, 혼유석, 상석이 있으며, 아랫단 좌우에는 문석인 2쌍이 있는 구조다.
묘표에는 당시 문장가인 홍귀달(1438~1504)의 비문이 적혀 있으며, 문자가 판독 가능할 정도로 잘 보존되어 있다. 문석인 또한 15~16세기 양식적 특징을 보여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크다고 평가받고 있다.
과천시 향토유산 지정서 교부식. [사진=과천시] |
신계용 과천시장은 "정문형 묘소의 향토유산 지정이 시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과천시에는 '최사립 효자정문'을 포함하여 6건의 향토유산이 지정되어 보존 및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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