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위 제10차 대토론회서 제안
고교 내신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서·논술형 평가를 도입하고, 고교 내신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기 위해 이를 현장에서 지도·평가하는 교사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제10차 대토론회'에서 교육전문가들은 수능의 논술형 도입과 고교 내신을 절대평가로 전환의 필요성에 선결 조건으로 교사에 대한 교육 등 다양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제10차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2025.01.20 aaa22@newspim.com |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은 국교위가 2026년부터 2035년까지 향후 10년간 제시하는 주요 교육정책 방향이다. 국교위는 오는 3월까지 이를 수립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날 이용하 이화여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수능에 논술형 평가를 도입하되 문제는 공통 출제하고 채점은 대학별로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선다형 문항의 문제풀이식 수업으로는 고등사고능력 등 미래 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역량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대입 전반에서 수능의 비중을 낮추고 자격시험으로의 역할 변화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지은림 경희대학교 학무부총장은 상대평가(석차등급제)인 현행 고교 내신을 절대평가(성취평가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절대평가의 장점으로 창의력과 사고력, 문제 해결력이 향상된다는 점을 꼽았다.
지 부총장은 성적 부풀리기에 따른 신뢰성 약화와 변별력 약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원 대상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교·교육청 차원에서 교원 대상 평가 컨설팅 체제를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논술형 평가에 앞서 (교사들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실시돼야 돼야 한다"며 "신뢰성 있는 고교 내신의 절대평가(성취평가제) 시행과 채점의 객관성을 위해 연수를 강화하는 등 교사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주자 경기도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 장학관은 "논술형 평가는 신뢰도나 공정성 이슈 등으로 교사들이 실시에 부담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절대평가를 위한 전문성 향상과 교사 연수체제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수의 교사로 이루어진 평가 검증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양찬우 고려대학교 수학과 교수는 "동일한 성취평가(절대평가) 결과를 여러 교사가 검증하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성취평가에 대한 심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사들이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평가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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