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협상 결렬 시 단독 처리 예고
우 의장 "밤 12시까지 노력할 것"
[서울=뉴스핌] 윤채영 박찬제 신정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비상계엄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각 당의 특검법안을 놓고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여야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회의를 열고 정회한 이후 각 당이 발의한 특검법을 놓고 이견을 좁히기 위해 조율하고 있다. 만일 이날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민주당은 자체 특검법을 단독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국회의장 및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1.17 mironj19@newspim.com |
우원식 국회의장도 이날 협상을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본회의에서 "오늘 여야 협의를 꼭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합의가 잘되지 않으면 밤 12시까지, 문을 걸어 잠그고 논의한다는 심정으로 노력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쟁점이 워낙 많고 여야 간 이견이 너무 많다"며 "민주당이 말도 안 되는 특검법을 내놨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궁여지책으로 특검법을 발의한 것이지, 사실 특검이 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저쪽(민주당)에서 외환죄도 안 뺀다고 하는 상황"이라며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서로 쟁점이 너무 많아서 오래 걸리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앞서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늘 반드시 내란특검법을 처리한다"며 여당과 협상이 불발되더라도 단독으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태서 의장실 공보수석은 "일부 쟁점에 합의가 있었는데, 큰 골자나 이런 건 더 얘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국민의힘은 민주당 특검법에 포함된 외환죄 혐의, 내란 선전 및 선동 혐의 등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민주당은 이를 거부하면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이날 오후 5시 30분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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