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환시장, '2월 금리인하' 기정사실로···"환율 하락 부정적"

기사입력 : 2025년01월17일 08:48

최종수정 : 2025년01월17일 08:48

금통위 금리인하 기조 유지에 반등
하방경직성 강화, 변동성 확대 지속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40원대로 하락했다.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 집행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고, 이번 금리 동결로 환율 상승 요인은 완화된 모습이다. 하지만 금리인하 기조 유지, 오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본격 취임으로 환율 하방경직성은 강화되면서 변동성 확대 국면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5원 하락한 1456.7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3.00%로 동결함에 따라 낙폭을 확대, 장중 한때 11원 넘게 급락하며 1449.6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하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이 시작된 이후 낙폭을 축소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이 금리 동결 소식으로 하락했지만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하락폭을 대부분 축소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2025.01.16 photo@newspim.com

이창용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으로 '고환율'을 꼽았다. 이 총재는 "경기만 보면 금리 인하가 맞지만, 환율이 너무 높아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변화가 환율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며 "현재 환율 수준은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이라든지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로 설명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환율이 1400원에서 1470원 수준까지 올랐는데 이 가운데 50원 가량이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영향, 20원이 정치적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저를 제외한 금융통화위원 6명 모두 3개월 이내에 현재 연 3.00%보다 낮은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기 하방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필요성이 언급됐다"며 "3개월내 금리인하 의견을 가진 위원수가 6인이라고 한 만큼 현 시점에서는 2월 기준금리 인하는 기정사실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한은이 금리를 동결했지만 사실상 2월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달러/원 환율에는 하방 경직성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올해 금리 전망이 높아진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서게 되면 한미 금리 차가 더 커져 추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본격 취임하는 만큼 달러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다른 딜러는 "환율이 국내 정치 상황 변화에 따라 당분간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본적으로 글로벌 달러와 연동돼서 움직일 것 같다"며 "국내 정국 혼란과 강달러로 1450~1470원대에 고착한 상황에서 1월 중 추가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