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차이나테크의 역습] ③ "中 기술력 韓과 큰 차이 없어, 차별점 고민해야"

기사입력 : 2025년01월16일 16:55

최종수정 : 2025년01월16일 16:55

샤오미·BYD코리아, 하루 차이로 한국 시장 진출
전문가들 "한국 차별점 마련하지 않으면 점유율 싸움에서 밀릴 것"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위 비야디(BYD)와 글로벌 테크 기업 샤오미를 필두로 중극 브랜드들이 올해 한국 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브랜드는 이미 한국 브랜드와 기술적으로는 차이점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만의 차별점을 마련하지 않으면 국내 시장 점유율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승용차 부문에 진출하면서 이날 보조금 적용 시 2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전기차 아토3을 출시했고 샤오미는 60만원대 반값 휴대폰 등을 내세워 한국 법인을 출범했다. 연이어 중국 업체들이 한국 시장 상륙을 발표한 이례적인 상황에 업계도 긴장상태다.

◆ 샤오미 기술 삼성 거의 따라 잡았다…연구개발 강화해야

특히 샤오미가 진출한 가전업계의 우려가 크다. 샤오미가 한국 법인 출범과 동시에 내놓은 신제품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TV, 웨어러블, 보조배터리, 로봇청소기 등 14개에 달한다.

기술력도 삼성전자를 따라잡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샤오미가 출시한 이번 스마트폰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에 최초로 탑재된 서클 투 서치 기능도 들어가 있다. 서클 투 서치는 손가락으로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앱 전환 없이 검색 결과가 제공되는 인공지능(AI) 기능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연초부터 중국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상당히 공격적인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데 한국 브랜드들이 자국 시장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 등으로 연구개발을 소홀히 한 면이 있다"면서 "가전업계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신제품 출시, 연구개발 강화 등에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고 짚었다.

특히 샤오미는 중국에서 사물인터넷(IoT) 기반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순식간에 점유율을 확장한 브랜드다. 샤오미 스마트폰은 애플과 비슷하게 소비자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가전제품과 연계 판매하는 브랜드 전략을 도입해 가전제품과 동시에 성장했다. 서 교수는 "한국 시장 진출을 통해 브랜드 입지를 구축하는 것 자체도 샤오미에는 유의미한 성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16일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BYD 승용 브랜드 런칭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가 아토3를 비롯한 전기차를 소개하고 있다. 2025.01.16 yooksa@newspim.com

◆ 품질·보안 신경 쓴 티 역력…한국 소비자에 中 이미지 변화 시도 

BYD코리아도 동급의 전기차로 꼽히는 기아 EV3보다 1000만원 가량 저렴한 아토3를 출시하면서 한국 소비자와 만났다. 한국 소비자를 고려한 합리적인 가격을 고민했다고 밝힌 BYD코리아는 연내 씰, 씨라이언7 등 전기차 2종을 더 출시할 예정이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BYD코리아와 샤오미의 이번 한국 진출 전략을 보면 소비자에 대한 학습을 매우 잘해 왔다"며 "BYD의 경우 판매점을 테슬라보다도 많이 확보했고 딜러 네트워크를 통해서 A/S 문제도 초기에 잘 대응해보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샤오미도 보안 등 인식 개선을 위해 자사 스마트폰 차세대 운영체제인 하이퍼OS에 이용자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3중 보안 체계를 구축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BYD의 가격 경쟁력을 언급하며 테슬라와 더불어 수입품이 더 많이 팔리는 시장이 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한국 제품은 중국과는 달리 가격을 떨어뜨리기 쉽지 않기 때문에 차별화 전략이 우선적으로 만들어져야 하지만 아직 기업별 전략이 뾰족하진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에서도 중국 브랜드 진출에 대해 우려스럽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양진수 현대차그룹 HMG경영연구원 모빌리티산업연구원장은 BYD코리아 출범을 하루 앞둔 15일 "국내 로봇청소기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중국업체 로보락"이라며 "로보락이 들어와서 LG가 시장 점유율을 많이 뺏겼다. 이러한 사례가 자동차 시장에서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중국 브랜드들의 진출로 한국 기업이 눈여겨 봐야 할 포인트는 국내가 아닌 글로벌 시장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 브랜드들은 반중 정책으로 인해 미국 수출이 불가능하고 유럽 역시도 관세 문제로 진입이 어렵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남은 게 아시아 시장인데 이중 스마트폰과 가전에선 삼성, 자동차에서는 현대자동차라는 브랜드들이 버티고 있다"며 "이 브랜드들과 경쟁해 한국에서 중국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이식한다면 글로벌에서도 중국 브랜드가 아닌 아시아 브랜드로 이미지를 제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