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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테크의 역습] ① '중국산' 무시하던 시대 지났다...'가격·기술' 다 갖췄네

기사입력 : 2025년01월16일 16:38

최종수정 : 2025년01월16일 16:38

BYD 아토3 등 전기차 3종 연내 출시
3000만원대 가격경쟁력으로 승부
샤오미도 스마트폰·가전 시장 진출
AI 기능 대거 탑재, 삼성에 도전장
"중국 위협에 대응해야 할 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그동안 중국의 위협에 대해 인식하는 단계였다면 이제부터는 실제 대응을 위한 실행 단계로 옮겨야 할 때가 왔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중국 IT기업 샤오미가 국내 진출을 본격화한 가운데 세계 최대 전기차 제작사로 떠오른 비야디(BYD)까지 한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가격 경쟁력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 못지않은 첨단 기술력으로 중무장 하고 있어 국내 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16일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BYD 승용 브랜드 런칭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아토3가 공개되고 있다. 2025.01.16 yooksa@newspim.com

◆ 실 구매가 2000만원대?...中 전기차의 공습

16일 국내 출시 간담회를 연 BYD는 이미 세계 시장에서 테슬라를 앞지른 친환경차 기업이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BYD는 지난해 1~11월 367만3000대를 판매하며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3.6%를 차지했다. 미국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10.2%) 보다 2배 이상 큰 격차다.

국내에서 이미 전기지게차, 전기버스, 1톤 전기 트럭을 선보인 바 있는 BYD는 상용차에 이어 승용차로 시장을 확대한다. 올해 판매할 차량은 소형 전기 SUV인 아토3를 시작으로 중형 전기 세단 씰,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7 등 총 3개 모델이다.

강점은 역시 가격이다. 아토3 출시가는 3150만원으로, 정부 보조금을 감안하면 실 구매가격은 2000만원대로 내려간다. 리튬·인산·철(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 1회 충전시 복합 기준 321㎞까지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를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이다. 파노라믹 선루프, V2L 등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 상품성도 갖췄다. 티맵모빌리티 서비스, 국내 음악 플랫폼 플로(FLO) 한국 고객 취향에 맞춘 서비스도 적용했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차 부문 대표는 "한국 시장에 BYD 승용 브랜드를 소개하는 첫 해인만큼 보다 많은 한국 소비자들이 BYD 전기차를 부담없이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한국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는 최적화된 가격을 책정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BYD의 공식 출시에 앞서 국내 완성차 기업들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맡고 있는 HMG경영연구원의 양진수 모빌리티산업연구실장(상무)는 "중국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 인식이 좋지 않지만 그 부분은 BYD가 소비자들과 앞으로 어떻게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며 "분명히 위기감은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샤오미 14T. [사진=샤오미]

◆ 삼성·애플 양분한 스마트폰 시장까지 진출

이에 앞서 지난 15일 중국의 IT기업 샤오미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에 스마트폰을 필두로 TV, 로봇청소기 등 제품을 순차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샤오미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세계 3위 기업이다.

한국에 선보이는 첫 스마트폰은 샤오미 14T와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다. 구글과 협업으로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과 AI 비서 '제미나이'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서클 투 서치는 손가락으로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앱 전환 없이 검색 결과가 제공되는 기능으로, 이미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에 최초로 탑재한 AI 기술이다.

가격은 가장 싼 모델이 39만원대부터 시작해 최고 64만원대다. 삼성전자의 중저가형 모델인 갤럭시A 시리즈가 31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특히 샤오미 T14는 유럽에서 649유로(약 97만원)에 판매 중이지만, 한국에선 59만9800원에 출시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과 '제미나이'를 탑재해 상품성도 갖췄다는 평이다.

조니 우(Jony Wu)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앞으로 한국에서 현지화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팬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제품과 서비스, AS 등 모든 면에서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CES 2025 TCL 전시관 전경 2025.01.16 syu@newspim.com

◆ CES서 확인한 中 영향력...삼성·LG 바짝 추격

앞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제품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서도 중국기업들의 기세는 국내 기업을 위협하기 충분했다. 중국 대표 가전기업 하이센스와 TCL은 삼성전자, LG전자 못지않은 전시관을 꾸리고 AI 홈 솔루션을 비롯해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을 총 망라해 전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28.7%), LG전자(16.5%)에 이어 TCL(12.3%), 하이센스(9.7%)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이번 전시에서 '세계 최초', '세계 최대'를 강조하며 기술력을 뽐내는 데 주력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는 현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중국의 위협에 대해 인식하는 단계였다면 이제부터는 실제 대응을 위한 실행 단계로 옮겨야 할 때가 왔다"며 "중국이 내수가 어렵고 미국과의 분쟁 등으로 큰 시장 접근이 어려우면 가격 경쟁력을 더 강하게 갖출 수 있는 위안화 절하와 같은 무기를 가지고 나올 수 있다"며 "이런 부분의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오미가 투자한 로봇청소기 기업 로보락은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한 데 이어 국내 시장에서도 빠르게 발을 넓혀가고 있다. 다만 중국산 제품의 해킹이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은 한 차원 높은 '보안'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보안 솔루션 '녹스(Knox)', LG전자는 'LG 쉴드(LG Shield)'로 고객 데이터가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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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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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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