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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유통가에 불어닥친 초저가 경쟁...실적 부양 '기대'

기사입력 : 2025년01월15일 15:37

최종수정 : 2025년01월15일 15:37

CU, 990짜리 삼각김밥 출시...세븐일레븐, 800원 착한 아메리카노로 맞불
대혀마트도 가격 경쟁 가세...이마트·롯데마트, 최대 반값 할인으로 승부수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업계가 새해부터 초저가 경쟁에 돌입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 불황에 더해 탄핵 정국까지 겹치며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이란 관측에서다.

가격 경쟁력을 높여 알뜰족(族) 발길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끌어 실적을 부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올해 초저가 경쟁이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쓱데이' 개막을 맞아 이마트 용산점 오픈 전부터 줄을 서고 있는 고객의 모습. [사진=이마트]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오프라인 판매채널인 편의점에 이어 대형마트까지 저가 경쟁에 가세하며 가격 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가장 경쟁이 뜨거운 곳은 편의점이다. 1000원 이하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경쟁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편의점 CU가 새롭게 출시한 990원짜리 '땡초어묵 삼각김밥' 모습. [사진=BGF리테일]

먼저 가격 경쟁에 불을 지핀 곳은 CU다. 편의점 업계 점포 수 1위인 CU는 지난 7일 '땡초어묵 삼각김밥'을 990원에 선보이며 고객 선점에 나섰다. 지난해 업계 최저가인 1000원짜리 삼각김밥(매콤어묵 삼각김밥)을 선보였는데, 올해 10원 낮춰 신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그간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삼각김밥은 인건비, 물가 인상 등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개당 최대 1800원까지 올랐다. 이런 가운데 CU는 최근 환율 상승 등의 가격 인상 압박에 원재료 대량 매입과 공정 자동화 등을 통해 업계 최저가(990원) 상품을 출시했다.

CU 관계자는 "이번에 삼각김밥 신제품을 10원 더 싸게 선보인 것은 고물가, 불경기로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외식 물가 부담이 커짐에 따라 편의점 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놀라운 간편식 시리즈도 가성비 높은 한 끼의 대안으로 떠오른 것도 한몫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CU가 선보인 1000원 이하 상품의 매출 신장률은 29.8%로 3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까지 CU가 선보인 880원짜리 컵라면, 990원짜리 스낵, 우유, 채소 등 1000원 이하 상품의 누적 판매 수량은 500만 개 이상으로 집계됐다. 또 CU가 지난달 선보인 290원 캡슐 커피는 출시 2주 만에 1000개나 팔려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들이 세븐일레븐이 출시한 800원 '세븐셀렉트 착한아메리카노블랙'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

이처럼 편의점에서 가성비 상품의 판매 호조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해 후발주자들도 가격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날부터 파우치 음료인 '세븐셀렉트 착한아메리카노블랙'을 800원에 판매하며 맞불을 놨다. 고물가 상황 속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겨울철 '얼죽아(얼어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트렌드와 커피플레이션(coffee+Inflation) 현상을 반영해 가성비 우수한 파우치 커피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세븐셀렉트 착한아메리카노블랙은 얼음 컵과 함께 즐기는 파우치 음료다. 브라질 원두를 베이스로 에티오피아의 드립커피 추출액을 첨가했다. 추가로 콜롬비아 커피 농축액 등을 블렌딩해 우수한 바디감과 커피 향이 특징이다. 해당 상품은 230㎖ 용량으로 동일 용량 상품 대비 40%가량 저렴하다.

이마트가 올 새해 첫 '가격파괴 선언'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1월 가격파괴 선언 이미지. [사진=이마트]

대형마트업계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형마트는 정상 가격 파괴 전략을 앞세워 매출 증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마트는 이달 30일까지 '가격파괴 선언' 행사 열고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마트는 을사년 새해를 맞아 최대 반값 할인을 내세운 '가격파격 선언' 핵심 상품을 기존 3개에서 5개로 늘렸다. 매달 새로운 그로서리(Grocery) 5대 품목을 초저가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이번 1월 겨울 간식 대표주자 '더미식 육즙 고기·김치교자(각 530g)'를 기존보다 50% 이상 저렴한 4900원대에 선보인다.

양념육 대표 상품인 '임자도 대파 소불고기(800g)'는 정상가 대비 29%가량 할인을 적용해 1만1980원에 구매 가능하다. 필수 식재료인 '파머스픽 흙대파(봉, 국내산)'은 기존보다 17% 할인해 2480원에 판매한다. 이외에도 최근 쫄깃한 식감으로 큰 인기를 끈 '광천 곱창 돌김(20봉,국산)'을 45% 할인된 6980원에 선보인다.

지난해 12월 롯데마트 화정점 수산 코너에서 '내가 만드는 연어' 상품을 보고 있는 고객들의 모습. [시진=롯데마트]

롯데마트와 슈퍼 역시 올해 물가 잡기 캠페인 '더 핫'을 진행, '이달의 핫 PB(자체 상품)'와 '공구핫딜'까지 할인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있다.

첫 타자는 노르웨이산(産) 연어다. 오는 16~29일까지 2주간 노르웨이산 '내가 만드는 연어(100g, 횟감용)'와 '내가 만드는 연어(100g, 구이용)'를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30% 할인한 가격인 3990원, 3710원에 각각 판매한다.

롯데마트가 연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것은 환율이 급등하기 이전인 작년 11월에 사전 계약을 통해 50여 톤(t)의 연어 원물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항공 직송으로 받은 연어 원물을 중간 유통사를 거치지 않고 각 점포에 직배송해 물류비를 절감시켜 판매가를 확 낮춘 결과를 도출해냈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을 덜어주고 당사 연어 상품군의 전체 매출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2024년 12월 12~18일)에 진행한 연어 최저가 행사 당시 '내가 만드는 연어(100g, 횟감용)'를 40% 할인한 3591원에 특가 판매한 결과, 연어 회 상품군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60%가량을 기록했다.

업계는 향후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 전우려가 큰 만큼 저가를 앞세운 업체간 마케팅 경쟁이 더욱 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4일 발표한 올해 1분기(1~3월)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기준치(100)를 밑도는 77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80) 대비 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지난 2023년 3분기(77) 이후 6개 분기 만에 최저치다. 그만큼 소매업을 영위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경기가 예상되는 만큼 10원이라도 더 싸게 팔아 고객을 선점하고 이를 통해 매출 증대 효과를 보기 위한 것"이라면서 "올해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 업체간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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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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