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주민의견 최대한 반영" 감일동 주민과의 대화 통해 밝혀
[하남=뉴스핌] 강영호 기자 =동서울변전소 증설 행정심판청구에서 한전측 의견이 인용된 것과 관련, 이현재 경기 하남시장은 "판결결과에 대해 마음이 무겁다. 향후 최선을 다해 주민들을 위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15일밝혔다.
이현재 하남시장, "동서울변전소 판결 마음 무겁다"[사진=하남시] |
이 시장은 지난 14일 감일 공공복합청사에서 열린 감일동 주민과의 대화에서 "절차에 따라 조치를 하지만 여의치 않았다.앞으로 주민 여러분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방향으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앞서 시는 HVDC 변환소 건설로 전력설비 용량이 3.5배 증가하는 상황에서 한전이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증설 입지를 확정한 점을 문제 삼아 지난해 8월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 사업에 대해 불허 처분을 내렸다.
한전은 불복해 지난해 9월 행정심판을 청구했고 하남시는 600페이지와 230페이지 분량의 보충서면을 제출했다. 이 시장은 직접 구술심리에 출석해 불허 처분의 타당성을 설명하는 등 최선을 다했지만,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한전의 청구를 인용했다.
이 시장은 "동서울변전소 증설은 2022년 1월에 최종 결정됐고 이후 주민들께서 많은 문제제기를 하셔서 의견 수렴을 통해 작년 9월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 사업에 대해 불허 처분을 내렸지만 경기도 행정심판에서 패소해 시장으로서 마음이 무겁다"라며 "주민들께서 주신 정책적 의견은 앞으로도 잘 수렴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와는 별도로 하남시는 이날 감일지구 시설 관련 주요 현황을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감일 방아다리길 연결도로는 현재 한국도로공사와 협의가 마무리돼 올해 6월 개통할 계획"이라면서 "오륜사거리 연결도로는 포장 등 공정을 마무리한 이후에 3월 개통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감일근린3호공원은 물놀이장, 축구장, 풋살장, 농구장, 족구장, 반려견 놀이터 등이 설치돼 있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수인계 협상 마무리 단계로 3월 중 사전 점검을 통해 인수인계를 완료해 개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시장은 질의응답 과정에서 감일지구 종교부지의 불법 전매 혐의로 기소된 특정 종교 신축과 관련한 법원의 판결에 대한 후속 조치 질문에 "판결문을 확보하는 대로 전문가와 협의를 통해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답변했다.
yhk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