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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대한민국 비상 경영 3대 조치 제안...경제 퍼펙트스톰 특단 대책 필요"

기사입력 : 2025년01월13일 14:39

최종수정 : 2025년01월13일 14:39

"설 명절 전에 '슈퍼 민생 추경' 추진·'트럼프 2기 대응 비상체제' 즉시 가동·기업의 기를 살리고 투자심리를 북돋우어야"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3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한민국 비상 경영 3대 조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김 지사는 "희망찬 새해여야 하지만, 우리는 어느 해보다 힘들고 우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정치는 국민을 실망시키고, 경제는 백척간두에 서 있고,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둘로 쪼개져 싸우고 있다"고 암울한 심정을 전하며 운을 뗏다.

이어 "이제 우리 경제는 '1% 경제'라는 말이 상징어가 되어 버렸다. 경제성장률, 수출 증가율, 민간소비 증가율 모두 1%대인 '트리플 1%'가 되었다"며 "'경제 퍼펙트스톰'이 현실이 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두 가지 쇼크가 우리 경제를 덮쳤다. '윤석열 쇼크'와 '트럼프 쇼크'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윤석열 쇼크'를 제거하지 않고, '트럼프 쇼크'에 잘 대응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10년 안에 세계경제지도에서 사라질지 모른다"며 "지금 이 순간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는 불법 계엄, 내란, 탄핵이 만든 정치적 불확실성"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이 불확실성을 조속히 제거하지 않고는 그야말로 '백약이 무효'이다"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우리 경제를 걱정하십니까? 그렇다면 가장 먼저 내란을 종식시켜야 한다"며 "이와 동시에, 올해 우리는 '대한민국 비상 경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저는 오늘 '대한민국 비상 경영 3대 조치'를 제안한다"며 "우리 경제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조치들을, 신속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했던 정책과 방식으로는 안 된다"며 "필요하다면 산소호흡기도 달고, 긴급 수혈도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 설 명절 전에 '슈퍼 민생 추경'을 추진해야

김동연 지사는 "지난 12월, 저는 '30조 원 이상 추경'을 강력히 주장했다"며 "그리고 이미 한 달이나 시간이 흘렀다"고 했다.

이어 "민생 현장에서는 하루하루 피가 말리고 우리 경제는 점점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돈이 더 들 것이다. 이제는 30조가 아니라 50조 원까지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민생 경제에 최소 15조 원 이상, 소득에 따라 취약계층을 더 두텁고 촘촘하게 지원하는 민생회복지원금에 최소 10조 원 이상, 미래 먹거리에 최소 15조 원 이상을 투자하자"며 "여야정 국정협의체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민생 슈퍼추경을 첫 번째 과제로 다뤄주십시오. 늦어도 설 전에 결론을 냅시다. 정치권과 정부가 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께 보여드립시다"라고 촉구했다.

◆ '트럼프 2기 대응 비상체제'를 즉시 가동해야

김 지사는 "일주일 후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다"며 "우리 정부의 대응체계는 전혀 갖춰져 있지 않고, 기업들은 각자도생을 하고 있다"고 꼬집어 말했다.

그러면서 "바로 '수출 방파제'를 구축합시다. 관세폭탄, 환율 리스크, 공급망 재편 등 트럼프 파고에 맞설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수출용 원자재의 수입 관세를 한시적으로 즉시 폐지합시다.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무역보험, 환변동보험 지원한도를 없애 제한 없이 지원받도록 합시다. 주요 수출 전략 산업의 첨단 생산설비와 R&D 투자에는 외투기업에 준하는 보조금을 지원합시다"라고 촉구했다.

동시에, "트럼프 2기 정부를 상대할 우리 측 대표를 지정합시다. 여와 야, 그리고 정부가 합의해 통상·투자를 포함한 대외 경제문제를 책임지는 '대한민국 경제 전권대사'를 조속히 임명합시다. 필요하다면 야당의 추천을 받아도 좋을 것입니다"라고 어필했다.

또한 "경제 전권대사를 중심으로 국회·정부·경제계가 '팀 코리아'로 함께 움직여 트럼프 2.0에 전면적으로 대응합시다"라고 말했다.

◆ 기업의 기를 살리고 투자심리를 북돋우어야

김 지사는 "계엄과 탄핵으로 경제 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가장 중요한 주체인 기업의 기를 살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투자, 경제 심리, 기업가 정신이 살아나게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기업 기 살리기' 3대 대책을 추진합시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먼저, 2023년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일몰한 임시투자세액공제를 재도입합시다. 우선, 3년간 실시해서 기업들이 예측가능성을 가지고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합시다."라고 제안했다.

또한 그는 "기업의 투자 관련 인·허가를 상반기 내 신속하게 처리합시다. 중앙과 지방정부에 지체·보류·검토 중인 투자를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합시다.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한시적으로 유예합시다. 대외경제와 외환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기업인들의 불편과 부담을 덜어 경영활동에 전념하도록 합시다. 어려운 시기에 기업과 정부가 한 편이라는 것을 보여줍시다. 경제 살리기에 함께 힘을 모은다는 것을 보여줍시다."라고 부연했다.

◆ 우리는 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저력이 있다.

김동연 지사는 "하루빨리 내란을 단죄하고, 경제를 재건합시다. 경제 재건을 위해 '대한민국 비상 경영 3대 조치'부터 하루빨리 실천에 옮깁시다"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 국민의 잠재력과 역량, 위기 극복의 DNA를 믿는다"며 "우리는 반드시 어려움을 이겨내고 암담한 미로를 희망의 새 길로 바꿀 것이다. 저도 새 길을 열기 위해 제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141wor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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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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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요 고객, 블랙웰 주문 연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이 최신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Blackwell)'의 주문을 연기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부문, 알파벳의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 소위 하이퍼 스케일러 기업들은 엔비디아 블랙웰 GB200 랙의 일부 주문을 줄였다. 하이퍼 스케일러는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인포메이션은 이들 기업이 100억 달러어치의 블랙웰 랙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블랙웰 [사진=블룸버그] 이들 기업이 블랙웰 주문을 연기하는 것은 출고 초기 발견된 과열과 작은 결함 때문으로 알려졌다. 인포메이션은 일부 고객사들이 차후 버전을 기다리거나 엔비디아의 기존 AI 칩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시설에 최소 5만 개의 블랙웰 칩을 탑재한 AI 가속기 GB200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주문 지연이 발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협력사인 오픈AI는 엔비디아의 기존 세대 칩인 '후퍼(Hooper)'를 탑재한 가속기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제품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4분기 블랙웰 매출이 기존 목표치를 초과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54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2.69% 내린 132.25달러를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2025-01-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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