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위원장 포함 총 7명…與 3인·野 3인
김기현·윤상현·인요한·김영배·조정식·홍기원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윈회 소속 7명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8일 출국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 국내 재계 오너들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외통위 등에 따르면 이번 방미단은 김석기 위원장을 필두로 여야 의원 총 7명으로 구성됐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의원과 윤상현 의원, 인요한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다. 민주당은 김영배 의원, 조정식 의원, 홍기 의원이 방미 일정에 함께 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전체회의에 국민의힘은 불참했다. 2024.12.11 leehs@newspim.com |
당초 민주당은 탄핵 정국으로 인한 '출국 자제령'으로 인해 취임식에 불참할 계획이었으나, 미국과의 의회 외교를 고려해 취임식 참석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 이재명 대표와 4선 이상 중진 의원 간 간담회에서도 대미 외교의 중요성을 감안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여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고, 이 대표가 방미단 참여를 지시해 입장을 선회했다고 한다.
이들은 오는 18일 출국해 2박3일동안 미국에 머물며 20일(현지시간)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북한 문제, 한미동맹 등 외교안보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 등을 중심으로 의회 인사들과도 면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통위 방미단과는 별개로 국민의힘 김대식·조정훈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개별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미 공화당 소속인 존 코닌 상원의원이 보낸 초청장을 받아 조정훈 의원과 함께 이번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김 의원은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하는 등 미 정계에 두터운 인맥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원 역시 미국 유학 및 세계은행 근무 이력이 있다. 김 의원 등은 미국 현지에서 미 공화당 소속인 테드 크루즈 상원 의원과도 만나 한미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가한다. 우오현 SM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겸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우 회장은 한미동맹친선협회의 추천으로 초청을 받아 다음주 말 출국할 예정이다. 우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 2017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국내 기업인으로서는 우 회장이 유일하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 각별한 친분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말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나흘가량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당시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식사도 함께했다.
한미동맹친선협회 추천을 받은 허 회장도 방미단에 포함돼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다. 그는 지난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한국 경제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눈 뒤 두 번째 만남이다.
재계 대표적인 '미국통'인 류 회장은 한경협 회장 자격으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간다. 국내 재계 인사 중 트럼프 취임식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사람은 류 회장이 처음이다.
그는 특히 조지 부시 대통령 가문과는 단순 교류 이상의 두터운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들 부시 대통령과는 1년에 서너 차례 만난다고 한다. 부시 가문뿐만 아니라 정부 인사와도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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