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올해 AI 설비투자 무게추 `네트워크`로…시스코의 캐치업 채비①

기사입력 : 2025년01월08일 07:31

최종수정 : 2025년01월08일 13:01

시스코 1년 상승률 17%, 아리스타는 2배
작년 AI 특수 못 누려, 올해가 본격 기회
개별 프로세서 성능보다 빠른 연결성 중요
시스코 후발이나 도약 시도, 작년 상품 출시

이 기사는 1월 7일 오후 4시0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작년 활발하게 전개된 인공지능(AI) 설비투자 국면에서 제대로 수혜를 누리지 못해 주가 성과가 경쟁사에 비해 크게 저조했던 미국 네트워크 장비 판매업체 시스코시스템즈(종목코드: CSCO)가 올해 도약의 채비를 하고 있다. 올해는 AI 설비투자의 무게 추가 네트워크 장비로 옮겨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관련 분야의 강자 시스코의 실력 발휘가 기대되고 있다.

1. 작년 주가 부진

시스코의 주가는 현재 58.77달러(6일 종가)로 최근 1년 사이로 본 지난해 연간 상승률은 17%다. 이런 상승률 역시 작은 수치는 아니지만 작년 한 해 주가지수 S&P500이 23% 올랐다는 점에 비춰보면 저조한 성과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강세장에서 주식시장의 성과를 밑돈 것은 투자자의 실망감을 더하는 일이다. 경쟁사 아리스타네트웍스(ANET)는 106%나 뛰었다.

작년 시스코의 주가가 아리스타와 대조상을 그린 것은 왕성한 AI 설비투자 흐름의 수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리스타가 AI 연산용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고성능 네트워크 장비에서 두각을 드러낸 반면 시스코는 아직 제품군이 일반적인 데이터 송수신 등만을 담당하는 전통 장비에 머물렀던 까닭이다. 네트워크 장비의 1인자가 AI 시장에서는 명함도 못 내미는 형국이 된 셈이다.

실적은 연달아 위축됐다. 2024회계연도(2023년 6월~2024년 7월) 연간 매출액은 6% 감소했고 주당순이익은 4% 줄었다. 25회계연도 1분기(작년 8~10월)에도 부진이 이어졌는데 매출액과 주당순이익이 각각 6%, 18% 추가 감소했다. 고객사 사이에서 주력 제품인 범용 네트워크 장비가 재고로 쌓인 가운데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고객사들이 설비지출의 우선순위를 엄격히 따진 까닭이다. AI 외의 분야에 대해서는 박했다는 얘기다.

2. 바뀐 투자 국면

일각에서는 변화 대응에 실기했다는 혹평도 나오는 시스코를 둘러싸고 기대감이 나오는 것은 올해야말로 진정 기대가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당장 시스코의 경쟁력은 차치하고 전체 시장만 놓고 보면 올해는 AI 설비투자 상당 부분이 네트워크 장비로 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작년까지는 관련 투자의 초점이 엔비디아의 GPU 등 고성능 AI 연산용 프로세서 조달에 맞춰졌지만 이제는 여러 프로세서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게 더 중요해졌다고 봐서다.

AI 연산용 데이터센터는 수만개의 프로세서가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동시에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각각의 프로세서를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연결하는지가 전체 시스템의 성능을 좌우한다. 예로 수천개의 프로세서가 결과값을 주고받을 때 네트워크를 1초 동안 통과하는 데이터의 양은 미국의 전체 인터넷 트래픽과 맞먹는다고 한다. 따라서 개별 프로세서의 성능보다는 이들을 하나의 거대한 연산 자원으로 만드는 데이터센터의 네트워크 인프라가 더 핵심적인 요소가 된 것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올해 세계 AI 지출액(작년 3분기 시점 연율 환산 2000억달러 초과)은 작년보다 35~40%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현재 AI 칩 지출에서 네트워크 칩이 차지하는 비중은 5~10%다. 현재 수만 혹은 수십만개로 구동되는 AI 시스템의 프로세서 수(GPT-4 2만5000개<학습용 GPU 엔비디아 A100>)가 50만~100만개로 확대되면 네트워크 칩이 차지하는 비중은 15~20%로 커질 것으로 예상(브로드컴 추산)된다. 2030년 전에는 100만여개로 확대가 전망되는데 이 경우 그 비중은 더 커질 것이 자명하다.

3. 도약 시도I

관련 흐름에서 시스코에 수혜가 기대되는 쪽을 먼저 떠올려보자면 단연 여러 AI 연산용 서버를 연결하는 스위치다. 스위치는 각각의 AI 서버 사이에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데이터를 '중계'하고, 데이터들이 가장 빠른 경로로 전달될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길을 '라우팅(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대규모 데이터를 여러 칩이 동시에 처리해야 하므로 스위치가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전달하는지가 전체 시스템의 성능을 결정한다.

시스코가 AI 연산용 데이터센터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다고 해도 아예 출발조차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AI 연산 처리용으로 만들어진 넥서스9000 시리즈 스위치가 있다. 원래 9000 시리즈는 2013년 일반 데이터센터용으로 출시됐다가 그 뒤 기능을 확장해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AI 데이터센터용(작년 6월)으로 나왔다. 관련 스위치들을 계층적 구조로 연결하면 수천개의 GPU 클러스터(한 묶음)를 연결할 수 있다고 한다.

넥서스9000 시리즈의 스위치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것이 '실리콘원'으로 불리는 시스코의 네트워크 칩이다. 이 역시 일반적인 스위치에 탑재돼 활용됐다가 그 뒤 AI 데이터센터용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기본적으로 시스코의 스위치에 탑재돼 판매되지만 고객사의 요구나 사용처에 따라 별도로 판매하기도 한다. 고객이 자체적으로 네트워크 장비를 설계하거나 특정 요구에 맞게 맞춤형으로 만들려는 경우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의 시스코시스템즈 본사 [사진=블룸버그통신]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