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사모펀드 '단기 투자' 행태 비판

기사입력 : 2025년01월07일 18:18

최종수정 : 2025년01월07일 18:18

"사모펀드, 주주자본주의 폐해 극단적 노정 투자기법"
"국민연금, 국내 유일하게 장기투자 가능한 자금 구조"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가 사모펀드의 투자 행태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류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자 대상 기업의 자산, 인력, 점포, 사업 부문 등을 잘라 버리고 태워 버리면 사모펀드들의 단기적 수익은 극대화될지 모르나, 그 기업의 종업원, 지역사회, 협력 업체들에게는 파멸적 결과가 올지 모른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초대 회장이자 ESG 평가 및 리서치 기관인 서스틴베스트의 CEO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사진=뉴스핌 DB]

그는 "주주자본주의 폐해를 극단적으로 노정하는 투자기법이 바로 사모펀드"라며 "물론 사모펀드를 모두 도매금으로 매도할 수는 없다. 이들의 이론적 순기능도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론과 실제에는 늘 괴리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하버드 및 시카고 경영대 연구자들의 조사에 따르면 사모펀드가 인수한 기업들에서 동업종 평균 대비 14.4%나 일자리가 감소했다고 한다"며 "Toys 'R' Us, Sports Authority, Art Van Furniture 같은 소매 기업들은 매장 폐쇄와 파산으로 수십만 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었다. 국내에서도 다수의 사모펀드가 투자한 기업들에서 위와 유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 대표는 "2023년 두 명의 저자(Gretchen Morgenson, Joshua Rosner)가 쓴 베스트셀러인 'These Are the Plunderers: How Private Equity Runs - and Wrecks - America'에서는 사모펀드의 문제점들을 적나라하게 적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사모펀드는 효율성을 상징하는 미국 국기로 포장되어 있으나 실제 그 이면에는 돈을 최고의 가치로 놓는 '탐욕'이 자리 잡고 있을 뿐"이라며 "저자들은 사모펀드를 일컬어 '탄탄한 투자 수익으로 정당화되는 약탈'이라고도 말하고 있다"고 했다.

류 대표는 "최근 국내에서도 사모펀드 영향력이 매우 커지고 있다.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전문 펀드들도 등장해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다"며 "일부 사모펀드와 운용사들은 ESG 투자를 지향한다고도 언필칭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러한 금융자본주의 확산과 발전이 '장기주의(투자)' 발전과 동행하지 못한다면 지난 반세기 이상 오너 자본주의(회장님 자본주의)가 노정해 왔던 터널링과 같은 허다한 문제들과는 차원이 다른, (어쩌면 더 심각할 수도 있는) 또 다른 문제점들을 노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류 대표는 "사모펀드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KKR이 담배 및 식품 대기업인 RJR 나비스코를 인수한 것에 대해 저자인 브라이언 버로는 'Barbarians at the Gate(문 앞의 야만인들)'에서 이렇게 사모펀드를 묘사했다. 'you have to be able to slash and burn(당신은 베어 버리고 태워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렇듯 투자 대상 기업의 자산, 인력, 점포, 사업 부문 등을 잘라 버리고 태워 버리면 사모펀드들의 단기적 수익은 극대화될지 모르나, 그 기업의 종업원, 지역사회, 협력 업체들에게는 파멸적 결과가 올지 모른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아울러 "오랫동안 국민연금 ESG 투자와 스튜어드십 코드를 강조한 이유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장기투자를 할 수 있는 자금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리고 국민연금 투자는 여타 여의도 기관 투자자들과 우리 자본시장에 엄청난 spillover effect(파급효과)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자 구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거사무원이 1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는데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모습을 본 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8조는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 증명서를 위조·변조해 사용하거나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하게 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사위투표 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하고 사전투표 절차를 방해할 목적으로 배우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대리 투표가 불법인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2025-06-01 19:37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