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우유시장 완전 개방 1년 앞으로...유업계 발등에 '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26년부터 미국·유럽산 유제품 관세 제로(0)...국산 우유 위기감
주요 유업체 '위기대응책' 주목...품질 높이고 수익성 방어, 수출 확대도
서울우유는 A2전환 속도...매일·남양은 '고강도 효율화' 허리띠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새해가 밝으면서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우유 시장 완전개방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수입 유제품 더 저렴하게 들어오게 되면 국산 우유의 입지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주요 유업체들은 각각 위기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우유 경쟁력 강화, 수출 및 신사업 확대 등 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오는 2026년부터 미국과 유럽 우유가 국내에 무관세로 수입된다. 미국산 유제품은 올해 관세가 2.4% 적용되지만 내년부터 제로(0)가 된다. 유럽산 유제품도 마찬가지로 내년 무관세 적용을 앞두고 있다. 유제품 강국인 호주, 뉴질랜드의 무관세 적용 시기는 각각 2033년, 2034년으로 10년도 채 남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우유 제품을 고르고 있다. 2021.10.01 mironj19@newspim.com

우유 시장 개방을 앞두고 위기감이 높아진 주요 유가공업체들은 올해 내부적으로 위기대응체제에 돌입하고 품질강화 및 사업 다각화, 고강도 효율화 작업 등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먼저 업계 1위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은 2030년 'A2우유' 전면 전환을 목표로 세웠다. 서울우유가 생산하는 약 1900t의 원유 100%를 A2우유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관련해 지난해 말까지 이중 3%인 50t을 A2우유로 생산했다. A2우유는 A2단백질을 보유한 젖소에서 얻은 우유로 소화가 용이한 프리미엄 우유로 분류된다.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은 만큼 수입산 저가 우유 공습에 대비해 고품질로 승부하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해 서울우유는 국내 우유 시장 점유율 약 45%(2023년 10월 기준)를 차지하는 업계 1위 업체다. 그 외 남양유업(12,2%), 빙그레(9.8%), 매일유업(9.5%) 등이다.

매일유업은 올해 들어 경영진을 기존 2인 체제에서 김선희 부회장에 이인기 대표·곽정우 대표 등 3인 체제로 개편, 사업 부문 고도화에 나선다. 신임 이인기 대표는 연구 개발, 품질 안전, 생산, 물류, 경영 관리 등 회사의 운영 전반을 담당하고 곽정우 대표는 회사의 매출과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포괄적인 업무를 총괄한다. 김 부회장은 미래 전략사업과 해외사업 육성에 집중한다.

특히 매일유업은 성인영양식을 담당하는 매일헬스뉴트리션, 디저트 사업 담당 엠즈베이커스, 외식사업을 담당하는 엠즈씨드 등 계열사를 통한 사업다각화에 나서는 한편 경쟁력 없는 사업의 효율화 작업도 병행한다. 김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매일유업은 현재의 상황을 엄중한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2025년 비상 위기 경영을 실행한다"며 "기존 추진하고자 하였던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나 그 중에 효율이 나오지 않는 사업·투자·자산에 대하여 재평가를 하고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효율화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지난해 오너리스크를 털어낸 남양유업은 올해 연간 흑자전환에 도전한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한앤컴퍼니에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신규 경영진이 출범, 고강도 경영쇄신을 추진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3분기, 20분기 만에 분기 흑자전환에 달성했으며 올해는 여기서 나아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강화해 연간 흑자 전환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우유시장 감소를 대비한 탈(脫) 우유 전략도 가속화한다. 남양유업은 제약사 녹십자웰빙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이너케어'를 선보이고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한 단백질 보충을 위한 브랜드 '테이크핏'도 주력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빙그레는 바나나우유, 붕어싸만코, 메로나 등 핵심 제품 중심의 수출 확대에 적극 나선다. 현재 빙그레는 미국, 중국, 베트남 3개국에 해외 법인이 두고 각 법인을 기점으로 미국, 캐나다, 중국, 대만, 베트남, 필리핀을 비롯해 네덜란드,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지역과 호주 등 30개가 넘는 국가에 수출 중이다.

올해에는 유럽, 오세아니아 등 미개척 국가 공략에 더욱 집중한다. 유럽의 경우 수입 유제품에 높은 비관세 장벽을 넘기 위해 '식물성 메로나'를 개발해 대응 중이다. 또 주요 제품의 할랄 인증 취득을 통해 중동 등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우유 시장 위기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FTA개방 외에도 고환율로 인한 원가 상승, 소비 침체 등 위기 요인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된다"며  "유제품 뿐 아니라 식물성 음료 등 유업계 대표 신사업 등에서도 생존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사진
'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