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환율 1500원도 뚫리나...환차익 비과세 '달러 RP'에 수조원 몰려

기사입력 : 2024년12월26일 14:05

최종수정 : 2024년12월26일 14:05

1460원 돌파...대내외 변수에 1500원도 위태
하반기 들어 대고객 달러 RP 거래 꾸준히 늘어
이자+환차익...환율 하락시 환손실은 주의해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26일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60원을 돌파하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가능성 등 탄핵 정국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년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전망과 2기 트럼프 정부의 취임을 앞두고 있는 점은 달러 강세 요인이자 상대적인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아울러 전날 한국은행이 이례적으로 내년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겠다고 밝히면서 달러/원 환율은 1500원마저 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분간 강(强)달러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 환테크 투자의 한 방법인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에도 재차 관심이 쏠린다.

대고객 RP란 증권사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개인, 법인에 금리를 더해 다시 사주는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하루 이상만 예치해도 이자를 받을 수 있어 환금성이 높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대고객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잔액은 98조8196억원 규모다. 2023년 말 72조원 규모에서 26조 이상 증가했다. 전달 98조4560억원 대비로는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 9월 93조8330억원보다는 2개월 만에 5조원 가량 급증했다. 대고객 RP매도 잔액이 늘어났다는 것은 RP 매수가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달러화 강세로 달러 RP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기간 관 달러 레포(환매 조건부 채권매매) 일평균잔량(매입금액)은 올해 6월 24조7800억원 수준을 보이다 하반기 들어 11월까지 28조~29조원 수준으로 늘었다. 기관 간 달러 RP 거래가 꾸준히 증가한다는 건 대고객 RP 거래 또한 늘어났다는 의미다.

달러 RP의 경우 투자자가 1만 달러를 A증권사에 달러 RP 형태로 맡기면 증권사는 이 달러를 기반으로 미국 국채 매입 등을 하고 만기가 되면 증권사는 투자자에게 원금과 이자를 돌려준다.

단기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달러를 넣어두고 언제든지 환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달러화 자산을 안전하게 운용하고 싶거나, 달러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하고 달러로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환차익이 비과세라는 점도 매력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10원(0.62%) 상승한 1,465.50원에 오전 거래를 시작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26 yym58@newspim.com

한 시중은행 PB는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예금 뿐 아니라 달러 RP에 대한 자산가들의 관심이 커졌다"고 전했다.

달러 RP 금리는 증권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자유약정형의 연 수익률은 미래에셋증권 4.20%, 한국투자증권 4.30% 등으로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운용 수수료는 없고 이자에 대한 15.4%의 소득세만 내면 된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현재 한국이 미국보다 금리가 낮기 때문에 달러 RP에 비해 원화 RP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다"며 "달러/원 환율이 추가 상승을 이어간다면 이자 외에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경우 높은 이자를 받더라도 환손실로 인해 손해를 볼 수 있는 구조라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한편 이달 들어 환율이 고점을 찍었다고 판단한 개인 투자자들은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에서 고객이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현찰 기준)한 금액은 지난 1~20일 2억1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일평균 환전액은 1070만달러로, 월별 일평균 환전액으로는 지난해 8월(1840만달러)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대치다. 일평균 환전액이 1000만달러를 넘은 것도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