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기부자·젊은이 상대 연설..."우리의 가치 지키기 위해 계속 싸워야"
바이든도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된다"...선거 패배 지지층 결속 노력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올해 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 후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지지자들에게 "계속 싸워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메릴랜드주 프린스 조지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분명히 말하지만, 모두 이 싸움을 계속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대선 패배 이후) 연말이 다가오면서 많은 사람이 내게 와서 피곤하다거나 심지어는 사임하고 싶다고 말한다"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인격에 대한 진정한 시험은 우리 모두가 볼 수 있는 미래를 추구하면서 우리가 얼마나 회복력이 있고 지속적인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두 손을 들어야 할까요, 아니면 우리의 소매를 걷어붙여야 할까요"라고 반문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아무도 (이런 상황에서) 걸어 나갈 수 없다"라면서 "이것이 우리의 의무이자, 미국 시민으로서의 권리이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 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그동안 목소리를 낮춰온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 패배로 사기가 떨어진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기 위해 이와 같은 호소에 나섰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15일에도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주최한 정치 자금 기부자와의 모임에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민주당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계속 싸워나가자고 독려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의 정신은 패배하지 않았다"라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가 지지하는 것을 위해 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나의 아버지는 '네가 쓰러지면, 그냥 다시 일어나면 된다'라고 말하곤 하셨다"라면서 "사람이나 정당의 척도 역시 얼마나 빨리 다시 일어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