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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감독 김준성, 대구에서 만나다

기사입력 : 2024년12월14일 12:03

최종수정 : 2024년12월14일 22:27

영화 '말아톤' '광해, 왕이 된 남자' 등 영화음악으로 유명

[대구=뉴스핌] 김용락 기자 = 영화 '말아톤'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의 영화음악으로 잘 알려진 김준성 영화음악 감독이 대구를 찾았다. 지난 13일 저녁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소강당에서 열린 '영화음악 감독 김준성의 작업노트'에 출연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이날 자신이 그간 작업해온 영화 '말아톤' '집으로 가는 길' 등 6편의 영화와 관련한 영화음악 15곡을 연주자들이 직접 연주한 가운데 자신의 음악세계와 관련한 강의를 진행했다.

영화음악의 본질은 영상을 살리는 것이며 영화의 연출의도를 잘 가이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김용락 기자] 영화음악 감독 김준성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2.14 yrk525@newspim.com

강의 후 잠시 자리를 해서 본인의 육성을 직접 들어보았다.

-영화음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집안이 가난해서 저는 혼자서 음악공부를 했습니다. 화성, 작곡법 등 모두를 책을 보고 독학 한 후 음대 작곡과에 진학했고, 졸업 후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유학 갔다가 IMF를 만나 공부를 포기하고 중도에 귀국했습니다. 제가 평소 컴퓨터음악에 관심이 많았는데 혼자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데모, 포트폴리오 등을 만들어 여기저기 보냈는데 마침 '말아톤' 감독과 인연이 닿아서 영화음악을 하게 됐습니다.

-첫 영화음악 '말아톤'(2005)으로 그해 대종상과 청룡상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건 초보 영화음악감독으로서 굉장히 획기적인 일이었는데 사사 받은 스승이나 영향받은 음악인이 계시는지요.

▲전혀 없습니다. 일부러 선배 음악인의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노렸했습니다. 저는 저이고 저만의 음악을 하고 싶었습니다. 제 영화음악의 특징은 멜로디가 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분들에게는 없는 데 저에게는 멜로디가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구=김용락 기자]김준성 영화음악 감독 2024.12.14 yrk525@newspim.com

-현재 국내 영화음악의 주요 트랜드는 무엇입니까. 

▲뚜렷한 트랜드는 없고 미국의 헐리우드음악, 일본의 에니메이션음악을 따라가는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본인의 50여 편 영화음악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은 무엇인지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음악입니다. 음악에 절제가 있으며 깊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발적인 감동을 느길 수 있어서 가장 좋아합니다.

김준성 감독은 1970년 서울에서 출생해 서울대 음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현재 영화음악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yrk5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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