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중국의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접근을 제한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이 AI 첨단 칩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한 시도로 세계의 특정 지역에서 판매를 제한할 방침이다. 다만 WSJ은 이 규칙이 중국을 겨냥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가 세세히 관리하는 칩을 구매하고 싶지 않은 국가와 미국이 갈등을 벌일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22년 10월부터 이달 초까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반도체 장비와 기타 기술을 포함해 첨단 칩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막기 위해 노력해 왔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AI 군사와 감시 능력을 진보시키기 위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이 같은 조치의 목적이라고 설명한다.
미국, 중국 국기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소식통은 최신 대중 반도체 접근 제한 조치가 이달 발표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해당 조치가 대규모 컴퓨팅 시설에서 사용하기 위한 AI 칩의 특정 국가 출하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미국과 가까운 동맹국으로 이뤄진 그룹에는 제한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며 다른 계층의 국가는 데이터 센터에 들어갈 수 있는 AI 칩 수량에 대한 제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은 상무부의 허가 없이 첨단 AI 칩을 구매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구매 제한은 주로 동남아시아와 중동과 같은 지역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규정은 대규모 AI 모델을 훈련하고 실행하는 데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적용된다.
신문은 미국 정부가 다른 옵션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 정부는 첨단 AI 모델의 기반이 되는 '가중치(weights)'에 대한 수출 통제와 중국에 특정한 반도체 제조 제한을 고려하고 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