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민단체가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으로 부산의 향토기업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부산시민단체들은 11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 등은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희망하는 부산시민관 단일대오로서 결을 함께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사단법인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과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등이 참석했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민단체들이 11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11 |
시민단체들은 "부산시는 어찌된 영문인지 에어부산을 살릴 골든타임을 놓쳐 왔다"며 "분리매각을 논할 시기가 오자 지난 4일 비공개회의를 개최하고 '에어부산 분리매각' 대신 '통합LCC본사 부산유치'를 필두로 '에어부산 독립법인'이라는 합의하지 못한 내용을 지역 모두의 합의로 통일된 이견이라며 언론에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에어부산 분리매각의 포기를 선언한 것이며, 분리매각을 염원하는 지역 여론에 대한 배신에 불과하며 동시에 대한항공에 에어부산 운명의 선택권을 부산을 자발적으로 넘인 것"이라며 "그나마 지역에 브랜드는 남겼다는 여론 면피용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부산시가 지난 4월경 인수 후 통합(PMI) 계획서에 에어부산을 반드시 포함 시키겠다던 약속을 잊은 것이 아니라면 에어부산 분리매각의 단일대오로서 앞장서야 한다"며 "시가 발표한 에어부산 독립법인과 통합LCC본사 부산유치가 맞지 않다"고 각을 세웠다.
또 "에이부산이 가덕도신공항과 동반성장 하기 위해서는 대한항공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운영되도록 분리매각 돼야 한다"면서 "대한항공은 소위 인천허브공항을 하는 모든 중장거리 노선을 그 쪽으로 집중하겠다는 부분이다. 그간 부산에서 중장거리 노선을 가장 막아왔던 것이 대한항공이었음을 상기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시민단체들은 "운수권, 운영권, 인사권, 재무재표 등을 부산이 운영주최가 될 수 없는 독립법인의 구조라면 껍데기만 남는 에어부산 아닌가"라며 "지금이라도 지역상공계와 협력테이블을 마련해 에어부산을 인수할 대책을 마련하고, 부산시가 나서서 분리매각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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