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부산·울산·경남

속보

더보기

부산시민단체 "에어부산 분리 매각해야…인천공항에 줄 수 없다"

기사입력 : 2024년12월02일 11:57

최종수정 : 2024년12월02일 11:57

지역항공사 정체성 위기 및 시민 자존심 상실 우려
가덕신공항 건설 차질 예상…市 미온적 대표 비판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민단체들이 대산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따른 EU(유럽연합)최종승인한 것에 대해 정부에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을 촉구했다.

부산시민단체들은 2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어부산을 인천공항에 내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사단법인.미래사회를준비하는 시민공감,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부울경발전카페 등이 참석했다.

시민단체들은 "지난 28일 EU에서 에어부산 최종승인을 발표했다"며 "대한항공의 독과점을 우려해 미국 법무부가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는 관측에 지역은 기대했으나, EU집행위의 조건부 심사에 대해 대한항공은 황금노선 및 슬롯을 내주고 여객과 화물분야에서 독점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으로 결정됐다. 미국 법무부의 이의제기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민단체들이 2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부산시, 국회의원들에게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한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02

그러면서 "에어부산은 2007년 부산이 만들고 지난 17년간 부산시민의 사랑을 받으며 지역이 애지중지 키워온 향통기업이자 지역 유일의 항공사"라며 "부산시민의 자존심인 에어부산이 모회사 기업결합으로 인천공항으로 끌려간다면 부산시민들은 상실감과 박탈감으로 가슴을 치고 통곡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에어부산을 인천공항에 내어주게 되면 현재 진행중인 가덕신공항의 성공적 건설은 차질이 불가피하다"면서 "지역거점항공사로서의 정체성 상실과 성장동력의 버튼이 꺼지면서 지역경제도 후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부산시는 시민사회의 목소리는 철저히 외면하면서 부산시에 협력하는 일부 시민사회만 참여시키며 특권 참여 카르텔을 조성하는 등 비공개 회의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부산 상공계와 시민사회가 제시하는 수없는 방법론에는 귀닫고 산업은행의 주장에 맞장구치며 부산시는 에어부산을 살릴 골든타임을 스스로 내려놓고 있다"며 "부산시는 어찌된 영문인지 에어부산의 분리매각 요구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부산시는 지금이라도 지역상공계와 협력 테이블을 마련하고 시민사회와 논의해 대통령, 국토부, 산업은행, 대한항공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강력대응으로 뭉쳐야 한다"라며 "부산시가 계속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부산시민은 부산시장의 사퇴촉구도 불사할 것을 경고한다"고 날을 세웠다.

단체들은 "지역현안에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국회의원들은 전원 사퇴하라"며 "지역 정치인들이 부산시민을 홀대하는데 과연 누가 부산을 옹호하겠는가. 기업결합 전반에 대해 22대 국회의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지역민의 호소조차 외면하면서 지역을 대변하는 정치인들이라 할 수 있나"고 강조했다

또 "지금이라도 모회사 기업결합 전반을 철저히 조사하고 에어부산 사수에 부산시민과 뜻을 모으길 촉구한다"라며 "만일 지역과 반한 정치인이 있다면 부산을 망치는 적으로 규정하고, 정치권에서 퇴출을 각오하라"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탄핵안 투표 앞둔 與의원의 고뇌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한 여당 의원이 자녀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투표에 찬성 의견을 밝힐 것을 촉구하자 은퇴를 암시하는 문장과 함께 고민을 할 시간을 달라고 답하고 있다. 2024.12.11 leehs@newspim.com   2024-12-11 18:17
사진
한강, 한국인 최초로 '블루카펫' 밟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소설가 한강(54)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한강은 이날 오후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노벨상 시상식이 콘서트홀에서 열리기 시작한 1926년 이래 한국인이 이곳 '블루카펫'을 밟은 것은 처음이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기 때문에 지난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슬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한강은 역대 121번째이자 여성으로는 18번째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있다. .2024.12.11 mj72284@newspim.com 2024.12.11 mj72284@newspim.com 시상식은 이날 오후 4시 구스타프 국왕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이어 요한네스 구스타브손이 지휘하는 스웨덴 왕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로 모차르트의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검은색 이브닝 드레스를 입은 한강이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입장했다. 수상자들이 입장하자 스웨덴 국왕과 실비아 왕비 등 행사장을 가득 메운 1500여명의 참석자들이 모두 일어나 우뢰와 같은 박수로 그들을 맞았다.  한강은 시상식장 무대 중앙 왼편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아스트디르 비딩 노벨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문학상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를 배경으로 인간의 나약함(fragility)을 심오하게 탐구한 작품에 수여됐다"고 말했다.  시상은 노벨의 유언에 따라 '물리학·화학·생리학·문학' 순으로 진행됐다. 노벨의 유언에 없었던 노벨경제학상은 1969년 뒤늦게 제정돼 맨 마지막 순서로 시상한다. 한강은 부문별 시상 순서에 따라 네 번째로 국왕에게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메달 앞면에는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얼굴이, 뒷면에는 한강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문학상 수상자 증서는 다른 수상자들과 달리 양피지로 제작돼 좀 더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자리에 앉아 있다. 2024.12.11 mj72284@newspim.com2024.12.11 mj72284@newspim.com 시상식은 관례에 따라 각 분야 선정기관 대표가 그해 수상자를 무대 위로 차례로 호명했다. 문학상 수상자를 호명한 엘렌 맛손은 "친애하는 한강"이라고 부르며 "국왕 폐하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나와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스웨덴 소설가인 맛손은 한림원 종신위원 18명 중 한 명으로 올해 수상자 선정에 참여했다.  한강이 일어나 무대로 걸어가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기립해 박수를 쳤다.  맛손은  문학 부문 시상 연설에서 한강의 작품 세계를 흰색과 빨강, 두 색(色)에 비유했다. 그는 "흰색은 그녀의 많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눈(雪)으로 화자와 세상 사이 보호막을 긋는 역할을 하지만, 슬픔과 죽음의 색이기도 하다"면서 "빨간색은 삶, 그리고 한편으로는 고통과 피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강의 작품들은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은 이날 시상식에서는 소감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수상자 강연이 있었고, 시상식 직후 오후 7시 스톡홀름 시청사 블루홀에서 진행되는 만찬에서 3분 내외의 소감을 밝히는 시간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국왕과 총리 등 1200여명이 참석한 연회는 식사와 음악 연주 등이 함께 어우러진 가운데 4~5시간 동안 진행됐다.   ihjang67@newspim.com   2024-12-11 05: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