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과 유럽연합(EU) 간에 무역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제약사인 프랑스의 사노피가 중국에 10억 유로(1조 48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사노피는 베이징시 남부의 경제기술개발구와 MOU를 체결했으며, 10억 유로를 투자해 새로운 제조 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5일 전했다.
사노피는 신설 공장에서 당뇨병 치료제용 인슐린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사노피의 네 번째 중국 공장이 될 것이며, 최대 규모의 투자가 단행되는 것이다. 사노피는 현재 중국 선전(深圳)과 항저우(杭州)에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MOU 체결식에는 프레데릭 오데아 회장과 폴 허드슨 CEO 등이 참석했다. 체결식에 앞서 오데아 회장은 베이징에서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장과 회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오데아 회장은 "중국 정부의 비즈니스 환경 개선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특히 의료 시장에 많은 개방 확대 조치가 취해진 점은 고무적이다."라고 발언했다. 오데아 회장은 또한 "중국 경제의 장기적인 발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중국과 EU 사이에 무역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기업이 중국에 투자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최근 들어 대중국 투자를 대거 늘리고 있는 평가도 내놓았다.
실제 글로벌 바이오업체들의 대중국 투자는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중국은 제약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업체들이 중국 시장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달 화이자는 향후 5년간 중국 시장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라이릴리는 지난 10월 비만 치료제 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증설에는 15억 위안(2900억 원)이 투자된다.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에 4억 7500만 달러(6700억 원)를 투자해 혁신 제약 바이오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노피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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