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Microsoft AI Transformation Week' 행사 개최
결과지 해석부터 임상시험 매칭까지 원스톱 서비스 제공
아산병원 100만 환자 데이터 기반 AI 구축...진료 효율성도 높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김태원 디앤라이프 대표 겸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은 3일 개최된 'Microsoft AI Transformation Week' 행사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암 환자 맞춤형 솔루션 '암오케이'의 개발 사례를 발표했다.
국내 암 환자는 연간 30만 명씩 발생하며, 암 투병 및 유병 환자는 현재 약 100만 명에 이른다. 가족과 보호자까지 포함하면 200만 명 이상이 암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최근 로봇 수술, 중입자 치료, 면역항암제 등 새로운 치료법 덕분에 암 치료 성과가 크게 향상됐다"며 "하지만 치료 과정이 복잡해지고 가이드라인이 자주 바뀌어 환자들이 정보를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태원 디앤라이프 대표겸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 [사진=티타임즈TV 유튜브 채널 캡처] |
디앤라이프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의 연간 100만 명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검사 결과 해석 ▲1대1 맞춤형 Q&A ▲임상시험 매칭 ▲암 병기 자동 분류 등 네 가지 핵심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구조화되지 않은 의료 데이터를 AI가 자동으로 분석해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폐암 환자의 경우 암의 종류와 병기, 유전자 변이 정보를 자동으로 파악해 맞춤형 치료 정보를 제시한다.
특히, 임상시험 매칭 서비스는 질환, 병원, 유전자 변이 등 다양한 기준으로 환자에게 적합한 임상시험을 검색해 새로운 치료 기회를 찾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지방 거주 환자들의 불필요한 수도권 방문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암 병기 자동 분류 기능도 주목받고 있다. AI가 진단 보고서를 분석해 암 병기를 자동으로 분류하는 이 시스템은 95%의 정확도를 보여, 의료진의 판독 업무 효율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멀티에이전트 대규모 언어 모델을 활용해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며 "의료진과 환자 사이의 정보 격차를 줄이고 암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암오케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 솔루션을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현재 실제 진료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디앤라이프는 앞으로 이 플랫폼을 통해 AI 기반 디지털 솔루션으로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