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 수사용 특활비로 공기청정기 렌털비, 회식까지"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일 "납세자인 국민 대다수는 권력기관 특활비 전액 삭감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쌈짓돈처럼 꺼내 쓰던 깜깜이 특활비는 국민의 혈세"라며 "민주당의 예산 삭감에 과잉 반응하는 모습이 어처구니없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5.07 leehs@newspim.com |
강 원내대변인은 "그토록 소중한 기밀 수사용 특활비로 공기청정기 렌털비와 휴대폰 요금을 납부하고 상품권 구입에 회식까지 했다"며 "쓰임새가 불투명하거나 오용된 예산은 삭감이 예산 심사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실은 한술 더 떠 깜깜이 특활비와 예비비가 민생 예산, 약자 보호 예산이라며 우기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술, 영화관람, 골프 등의 여흥을 특활비로 쓰는지, 사비로 쓰는지도 모르는 대통령실"이라고 비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국회가 정부 예산안을 두고 감시하는 것은 국민의 요구이자 명령"이라며 "민주당은 권력 남용 예산을 철저히 감액해 국민이 요구하는 혁신 예산안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총지출 정부안 677조4000억원 중 4조1000억원을 감액한 2025년 예산안 및 기금운용안이 민주당 주도로 강행 처리됐다.
예결특위 이후 허영 민주당 간사는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자료 제출 부실 등으로 예산 편성 산출 근거에 타당성 및 집행의 적정성을 담보할 수 없는 검찰 소관 특정업무경비 507억원 및 특수활동비 80억원을 감액했다"고 말했다.
righ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