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유통업계 젊은 '오너가 3·4세' 경영 전면에...세대교체 가속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GS리테일 수장 세대교체...3세 허연수 용퇴, 4세 허서홍 대표 선임
'롯데 3세' 신유열 승진도 주목...농심·삼양, 오너 3·4세 경영 전면에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업계에서 오너 3·4세들이 잇따라 승진하면서 경영 보폭이 넓어지고 있다. 젊은 리더로의 세대교체 바람이 일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복합 위기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30~40대 '젊은 리더'를 승진을 통해 경영 전면에 등판시키는 추세가 뚜렷하다.

허서홍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진=GS]

◆GS리테일 수장 세대교체...'롯데 3세' 신유열 승진도 주목

GS그룹은 27일 GS 오너가 4세인 허서홍 GS리테일 경영전략SU장(Service Unit장,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승진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GS리테일 부문에서 본격적인 4세 경영 시대가 열린 것이다.

GS리테일 대표 교체는 허연수 부회장이 2015년 대표에 오른 지 9년 만이다. GS 오너가 3세인 허연수 GS리테일 대표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허연수 부회장은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올해를 마지막으로 GS리테일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후임으로 허서홍 SU장이 대표이사직을 맡는다"고 알렸다. 허서홍 대표는 허연수 부회장의 조카다.

특히 허서홍 신임 대표는 작년 12월 1일자 인사를 통해 GS리테일로 자리를 옮긴 지 1년도 채 안 돼 대표로 초고속 승진해 주목받고 있다. 그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장남으로, 허태수 GS 회장의 5촌 조카다. 서울대 서양사학을 전공했으며 스탠퍼드대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친 뒤 2012년 GS 에너지에 입사했다. 이후 2020년 GS 에너지 경영지원본부장 전무, 2022년 GS 미래사업팀장 전무를 거쳤다.

허서홍 대표는 그룹 차원에서 신사업을 연계해 사업화를 추진하는 실행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GS리테일 경영전략SU장으로 이동한 뒤엔 경영지원본부와 전략부문, 신사업부문 등 조직을 모아 총괄했다.

GS와 GS리테일은 이번 인사를 통해 이른 세대교체로 쇄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된다. 허서홍 대표는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에 고삐를 조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편의점 업계 1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 측면에서는 GS25가 BGF리테일의 편의점 CU에 앞서고 있지만 지난 3분기 매출 격차가 100억 원대로 좁혀지며 치열한 접전 양상이다. 올해 매출 격차는 ▲1분기 184억 원 ▲2분기 195억 원으로 올해 1~3분기 실적에서 GS25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편의점 1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유열 롯데그룹 전무 [사진=롯데]

28일로 예상되는 롯데그룹 임원 인사에서 신동빈 회장 장남인 신유열 전무의 승진 가능성도 제기된다. 롯데 오너 3세인 신 전무는 1986년생으로, 올해 나이가 38세다. 2022년 말 롯데케미칼 상무로 한국 롯데 인사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린 신 전무는 점차 보폭을 넓히고 있다. 1년 만에 전무로 승진해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미래성장실을 이끌고 있으며, 올해 6월에는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에 선임돼 '롯데 3세 경영'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농심·삼양그룹, 오너 3·4세 경영 본격화

식품업계에서도 오너 일가의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식품 기업은 농심과 삼양그룹이다. 농심과 삼양식품은 1980~1990년대생인 오너 3세가 나란히 경영 전면에 등장하면서 젊은 피를 수혈해 신사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신상열 미래사업실장 전무. [사진=농심]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인 신상열 미래사업실장은 지난 25일 올해 하반기 정기 인사를 통해 전무로 승진하며 본격적인 3세 경영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신상열 전무는 1993년생으로, 미국 컬럼비아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으며, 2015년 농심 인턴사원으로 입사해 2021년 구매 담당 상무를 역임했다. 당시 원자재 수급과 협력업체 관리 등 구매와 관련된 업무를 도맡았다. 올해 신설된 미래사업실에 실장(상무) 자리를 맡은 지 1년 만에 전무로 '고속 승진'했다.

미래사업실은 신사업 발굴을 위한 인수합병(M&A), 국내외 공장 설립과 같은 대규모 투자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업무도 맡는다. 농심의 중·장기 비전과 목표, 전략 등 미래 청사진을 마련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농심이 내년 창립 60주년을 앞둔 만큼 신 전무를 필두로 향후 60년간 그룹 성장을 이끌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신 전무의 누나인 신수정 음료 마케팅 담당 과장도 이번 인사에서 상품마케팅실장 상무로 승진했다.

신수정 상무는 1988년생으로, 미국 코넬대 졸업 후 글로벌 기업에 근무하다 2022년 1월 음료마케팅팀 과장으로 농심에 입사했다. 지난해 3월 음료마케팅팀 책임에 올랐다가 이번에 상품마케팅실장 상무로 승진했다.상품마케팅팀은 해외 브랜드를 수입해 판매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만큼 신 상무는 글로벌 브랜드 발굴하고 유치하는 등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사장 겸 화학2그룹장. [사진=삼양그룹]

삼양그룹 오너가 4세인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 사장은 화학2그룹장을 겸하면서 경영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김건호 사장은 1983년생으로 삼양그룹 4세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 중이다.

김건호 사장은 화학2그룹이 관장하는 스페셜티(고기능성) 사업의 성장을 주도하게 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소재 전문기업인 삼양엔씨켐과 소재 전문기업 케이씨아이(KCI), 지난해 인수합병한 글로벌 케미컬 기업 버든트 등 '스페셜티'(고기능성) 사업 계열사로 구성됐다.

최근 유통·식품업계 리더의 세대교체 속도가 한층 빨라지는 분위기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급변하는 유통 환경과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유통·식품 대기업들이 오너가 3, 4세로의 '이른 세대교체'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3, 4세가 경영 승계를 하려면 그에 맞는 자리가 필요한 만큼 고속 승진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