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차기 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는 서류를 체육회에 내면서 3선 도전을 위한 마지막 사전 절차를 완료했다.
26일 체육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체육회 회장선거준비TF팀에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진=대한체육회] |
체육회 회장 선거관리규정에 따르면 체육회나 회원단체 등(회원 종목단체, 시도체육회, 시군구체육회)의 회장 포함 비상임 임원은 선거에 나서려면 임기 만료 90일 전까지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체육회장 후보자는 체육회 또는 회원단체 등의 상임 임원이나 직원직을 같은 기한까지 그만둬야 한다.
이번 체육회장 임기 만료 90일 전은 이달 29일이다. 이 회장은 시한을 사흘 남기고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갈등을 빚어온 이 회장은 이달 10일 발표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의 특정감사 결과 비위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됐다. 문체부는 이를 근거로 관련 법에 따라 11일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12일 법원에 직무 정지 통보에 대한 취소 소송과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같은 날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 회장의 연임 심사에서 합격점을 줬다.
이 회장이 사실상 3선 도전을 선언함에 따라 문체부와 갈등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선거인단 투표로 치러진다. 회장 후보자 등록 기간은 12월 24∼25일이다.
이번 선거에는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이 출마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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