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GLP-1 계열의 위장 부작용 개선
평택 바이오 공장서 자체 생산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은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출시 시점을 2026년 하반기로 앞당기고 연간 매출 1000억원 이상의 대형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성장시키겠다고 21일 밝혔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과체중 및 1단계 비만 환자에게 최적화된 GLP-1 계열 치료제로, 임상 3상 환자 모집이 완료됐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위고비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와 함께 심혈관 및 신장 보호 효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돼 체내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도록 설계된 'Slow Absorption 방식'을 통해 기존 GLP-1 계열 약물의 위장관 부작용을 개선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H.O.P 프로젝트 [사진=한미약품] 2024.11.21 sykim@newspim.com |
한미약품은 디지털 치료제를 결합한 '국내 1호 디지털 융합의약품'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는 비만 환자의 생활 습관 관리와 투약 안전성 강화를 돕고자 맞춤형 식이 및 운동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평택 스마트플랜트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과 경제적인 가격으로 비만 환자들의 약물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비만 치료의 전주기적 접근을 목표로 한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H.O.P의 두 번째 라인업인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HM15275)는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2025년 하반기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신개념 비만치료제(HM17321)'는 미국비만학회에서 근육 증가와 체중 감량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신약으로 주목받았다.
아울러 한미약품은 차세대 약물전달 기술력 기반의 저분자 경구제, 마이크로 니들 패치, 흡입형 분말제 등 비만 환자에 보다 친화적인 제형을 개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비만 치료 외에도 항암, 희귀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mRNA,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신규 모달리티로의 확장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신약 개발에 대한 뚜렷한 철학과 깊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미만이 잘 할 수 있고 해낼 수 있는 고유의 분야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며 "창조적 힘과 혁신적 R&D 역량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을 선도하고 제약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조속히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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