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경쟁 유튜버 얼굴에 두꺼비 사진 합성 방송…대법 "모욕 해당"

기사입력 : 2024년11월21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11월21일 09:23

1심 "사진만으로는 모욕 아냐"→2심서 유죄로 뒤집혀
"비언어적·시각적 수단 사용한 외모 비하…모욕죄 성립"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유튜브 방송에서 평소 적대적 관계에 있는 경쟁 유튜버의 얼굴에 두꺼비 사진을 합성해 내보낸 것은 모욕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구체적으로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조롱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어도 비언어적·시각적 수단을 사용해 상대방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전달한 경우 모욕죄가 성립한다는 취지다.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업무방해, 모욕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2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종합보험대리점을 운영하며 유튜브 채널에서 보험 관련 방송을 하던 A씨는 지난 2019~2021년 지속해서 B씨 등 다른 보험 관련 방송 진행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C씨 등 다른 진행자들에 대한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다만 A씨가 2020년 9월 9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B씨가 방송하는 화면을 캡처한 뒤 B씨의 얼굴에 두꺼비 사진을 합성해 모욕한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피해자의 방송 영상을 게시하면서 피해자의 얼굴에 두꺼비 사진을 합성한 사실은 인정되나 다른 모욕적 표현 없이 단지 두꺼비 사진으로 얼굴을 가린 것만으로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모욕했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고 달리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항소심은 "피고인이 피해자의 얼굴에 두꺼비 사진을 합성한 것은 비언어적 시각적 수단을 사용해 피해자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전달한 것"이라며 B씨에 대한 모욕죄가 성립한다고 봤다.

이어 "피고인이 2020년 4월경부터 지속적으로 유튜브 방송에서 피해자를 두꺼비에 빗대 표현해 온 점, 단순히 피해자의 얼굴을 가리려고 했다면 모자이크 처리를 하는 등 일반적인 방법으로 충분했을 것임에도 굳이 두꺼비 사진을 합성한 점 등에 비춰 보면 모욕의 고의를 인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평소 방송에서 B씨를 지칭하며 '두꺼비처럼 생긴 새끼 있어요, 아주 상태 안 좋은', '두꺼비는 원래 습하고 더러운 데 있잖아요'라고 말하는 등 B씨의 외모를 비하하거나 비방, 조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도 "피고인이 피해자의 얼굴을 가려주는 용도로 합성한 것이 아니라 두꺼비 사진을 수단으로 삼아 모욕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A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